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5차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장혜지와 이기정이 3엔드에서 득점하자 서로 격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0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5차 예선 대한민국과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의 장혜지와 이기정이 3엔드에서 득점하자 서로 격려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 컬링 믹스더블 팀 장혜지-이기정 조가 10일 열린 혼성 컬링 예선전에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과 연장전 돌입 끝에 5:6으로 석패했다.

이날 오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컬링 믹스더블(혼성 2인조) 예선 5차전에서 빨간 돌을 잡은 한국 선수들은 OAR(브리즈갈로바-크루셀닉키)과 싸워 1점을 밀리면서 아쉽게 패했다. 한국은 예선 5경기에서 2승3패, OAR은 4승1패를 기록했다.

양측은 3엔드까지 ‘테이크아웃(스톤으로 상대 스톤을 쳐 내는 것)’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가다가 4엔드에서 OAR의 타임아웃(작전타임) 끝에 2-3으로 한국이 역전당했다.

5엔드까지 한국은 샷 미스로 스틸을 당하며 OAR과 점수차가 2점까지 벌어졌다. 6엔드 중반에서 장혜지-이기정은 타임아웃을 선언하고 신중한 작전을 세웠지만 실수가 나왔고 OAR도 마지막 스톤에서 실수를 해 장혜지가 마지막 찬스 후공이로 3-4로 따라붙었다.

OAR은 7엔드에서 각 팀에 한 번씩 쓸 수 있는 ‘파워플레이(후공 팀이 요청하는 것으로 스톤 위츠를 측면으로 이동하는 것)’ 찬스를 썼지만 1점밖에 따내지 못했다.

3-5로 한국팀의 2득점 이상이 필요한 마지막 8엔드에서 장혜지-이기정은 파워플레이 찬스를 써서 대량 득점 시도에 나섰다.

OAR의 브리즈갈로바 선수가 ‘호그라인 반칙(스톤을 호그라인을 지나서 샷함)’ 등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으며 2개의 스톤을 버리게 되고 한국은 치밀한 작전 끝에 2점을 따내면서 엑스트라엔드(연장전)을 따냈다.

곧이은 연장전에선 앞서 어이없는 실수를 했던 OAR의 브리즈갈로바 선수가 트리플 테이크아웃(한 스톤으로 상대 스톤 3개를 쳐냄)‘에 성공하면서 한국이 불리한 상황에 접어들게 되고 결국 1점 차로 경기의 승리는 OAR에 빼앗겼다.

한국의 남은 예선 6차전(스위스) 경기는 이날 오후 8시에 벌어지고 오는 11일 캐나다와 마지막 7차전을 펼친다. 장혜지-이기정은 앞으로 남은 2경기에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결정난다. 예선에서 동률이 나오면 타이브레이커로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한편 이날 경기를 펼친 OAR은 국가가 아니라 러시아에서 온 올림픽 선수(OAR: Olympic Athlete from Russia)를 의미한다. 러시아는 국가가 주도한 도핑 스캔들로 출전이 금지돼 개인 자격인 인 OAR로서 출전이 허락됐다. 이들은 유니폼에 러시아의 국기나 상징색을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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