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단(OAR)이 입장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소치 도핑 사건으로 선수 개별 참가

러시아 선수단 유니폼도 국기 부착 제외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러시아 선수들은 자국 국기 대신 올림픽기를 들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입장했다.

9일 강원도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개회식에 55번째로 입장한 러시아 선수들은 자국 국기를 들지는 못했지만 밝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사건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평창올림픽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다만 러시아 선수 개별 참가는 허용됐다.

이에 따라 169명의 러시아 선수들이 자국명이 아닌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라는 이름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자국 스타 선수가 맡는 기수는 자원봉사자가 맡았다.

러시아 선수의 유니폼은 국기 대신 올림픽 오륜기가 새겨졌다. 또 러시아 선수가 메달을 따더라도 시상식에는 러시아 국기 대신 오륜기가 게양되며 올림픽 찬가가 나올 예정이다.

한편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는 평창올림픽 출전이 최종 무산됐다. IOC는 지난달 러시아가 제출한 평창올림픽 참가 희망 선수 명단 500명 가운데 안현수를 포함한 111명을 제외했다. 선수들은 IOC에 이의를 제기하며 긴급 제소했지만,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는 이를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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