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IPTV ‘옥수수(oksusu)’ 화면 (출처: 옥수수 캡쳐)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 IPTV ‘옥수수(oksusu)’ 화면 (출처: 옥수수 캡쳐)

 

지상파-이통3사 중계권료 협상 완료

네이버·카카오도 실시간 방송 동참

모바일서 올림픽 시청, 가장 많을 전망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맞춰 이통사와 포털업계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중계에 나서면서 ‘손안의 올림픽’ 경쟁이 달아올랐다.

9일 지상파와 이통 3사 간 평창동계올림픽 중계권료 협상이 완료되면서 중계방송을 진행하게 된 것.

가장 힘겹게 협상을 마친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SBS와 중계권료를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개막식 직전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LG유플러스의 모바일 IPTV인 ‘비디오포털’에서 평창올림픽 경기를 볼 수 있게 됐다.

앞서 평창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KT는 지난 7일 SBS와 중계권료 협상을 완료했으며 SK브로드밴드도 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협상을 끝냈다. 이에 따라 KT는 ‘올레TV 모바일’을 통해, SKB는 ‘옥수수’를 통해 모바일에서 올림픽 시청이 가능하다.

막판까지 협상이 지연된 이유는 중계권료 때문이다. SBS는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 당시의 중계권료(12억~13억원)보다 높은 20억~25억원 수준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BS 측은 중계권 비용이 소문에 불과하다면서 리우올림픽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우올림픽 때도 지상파와 이통 3사 간 중계권료를 둘러싸고 협상이 난항을 겪다 가까스로 타결되면서 모바일 IPTV로 중계한 바 있다.

현행 방송법은 올림픽 등 국민의 관심사가 집중된 행사의 경우 전 국민의 90% 이상이 시청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보편적 시청권 보장’을 명시하고 있다. 모바일 IPTV의 경우 케이블이나 IPTV 등 유료방송과 달리 보편적 시청권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협상 타결이 어려울 수밖에 없다.

네이버·카카오 등 포털 업계도 리우올림픽 당시, 중계권료 문제와 함께 새벽 경기가 주를 이루는 등 실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실시간 중계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평창 올림픽은 국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네이버 스포츠와 네이버TV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채널탭을 통해 각각 실시간 방송을 한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는 DMC미디어가 수행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미디어 이용행태 예측 보고서’를 통해 모바일을 통한 평창올림픽 경기 시청 또는 경기 결과 확인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디어 경쟁의 당락은 사실상 모바일 시청률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네이버가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을 통한 올림픽 시청 주요 채널로는 네이버TV가 73.6%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유튜브(55.4%), 페이스북(24.3%), 카카오TV(12.4%), 옥수수(6.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