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9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평창, 평화 그리고 평등 올림픽 기원 개회식 맞이 기자회견 및 문화·예술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장애인에 대한 배제가 아닌 평등이 실현되는 평창올림픽이 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9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평창, 평화 그리고 평등 올림픽 기원 개회식 맞이 기자회견 및 문화·예술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이동권 등 장애인 권리 보장 촉구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평등 없이는 평화올림픽이 될 수 없습니다. 장애인의 권리가 먼저 보장돼야 진정한 평화올림픽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권달주 경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회장은 9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열린 ‘평창, 평화 그리고 평등올림픽 기원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는 “‘하나 된 열정, 하나 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의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의 관심 속에 첫 일정을 시작하지만, 장애인들은 하나 되지 못하고 많은 영역에서 차별·배제당하고 있다”며 “평창동계올림픽이 장애인에 대한 배제가 아닌 평등이 실현되는 올림픽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들은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청와대에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각 부처 장관에 대한 면담요청서를 제출했다.

전장연은 “정부는 일주일이 지난 지금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진정으로 모든 국민에게 평창올림픽이 진정한 축제가 되길 바란다면 각 관계부처 장관들은 장애인 권리 보장을 위한 면담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회장은 “당장 올림픽을 구경하고 싶은 장애인들은 이동권 확보가 안 돼 현장에 갈 수 조차 없다”며 “정부는 장애인 이동권 등 장애인 권리 보장에 대한 답변부터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서울역 내 시민을 상대로 ‘평등올림픽’을 기원하는 유인물 배포 등 선전전과 문화·예술 공연 등을 진행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에는 강원 평창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시작된다. 92개국 선수단은 개최국 언어인 한글의 자모순에 따라 입장한다. 개최국 자격인 남북한은 맨 마지막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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