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교수모임’이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신대 여전도회기념회기념회관 지하1층 연주실에서 신학포럼 및 연합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교수모임’이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신대 여전도회기념회기념회관 지하1층 연주실에서 신학포럼 및 연합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담임목사직 세습, 신학적으로 정당화 안 돼”
“복음이 이끄는 역사적 비판정신 필요한 시점”

 

참석자들, 명성교회 세습철회 위해 통성 기도

“총회 기강·헌법 바로 세워 공의로운 판결되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교수모임’이 8일 서울 광진구 장신대 여전도회기념회기념회관에서 신학포럼 및 연합기도회를 열고 명성교회 세습철회를 촉구했다.

먼저 장신대 현요한 교수는 교회 담임 목사직 세습의 문제점들에 대해 발표했다. 현 교수는 381년 콘스탄티노플 공의회에서 발표된 ‘니케아-콘스탄티노플 신조’를 거론하며 “담임목사직 세습은 교회의 일치성·거룩성·보편성·사도성 등을 훼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제 담임 목사직 세습이 대형교회들뿐만 아니라 중소형교회들까지도 번져가고 있다”면서 “일부 교단들에서 세습 금지법이 제정됐지만, 법망을 교묘히 피하거나 심지어 법질서를 어기고 파괴하면서까지 세습이 이뤄지고 조직적으로 세습을 옹호하는 주장들도 시도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현 교수는 “계속 세습을 감행하는 것은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성을 더욱 실추시키는 일”이라며 “담임목사직 세습은 신학적으로 정당화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호신대 홍지훈 교수는 ‘역사와 신앙의 관점에서 본 담임목사직 세습’을 주제로 발표했다. 홍 교수는 “교회의 공적역할이 강조되는 이 시기에 노회와 총회의 감독과 치리가 공적이지 못하면, 교회는 교회의 역사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고 퇴보하고 만다”고 꼬집었다.

또한 “담임목사직 대물림이라는 오늘 한국교회의 문제는 2000년 기독교 역사와 기독교 신앙의 근본을 뒤흔드는 문제라는 인식이 절실하다”면서 “하나님의 뜻과 인간의 욕심이 충돌하는 신앙의 형장 속에서 생물학적 유전인 악한 욕망이 이끄는 대로 끌려가지 말고, 복음이 이끄는 역설적 선택을 하는 역사적 비판정신이 정말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도회 참석자들은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한국교회 개혁을 위해 한목소리로 기도했다.

이들은 “명성교회가 하나님 외에 어떤 것도 경외하지 않게 하시고, 그리스도의 말씀 앞에서 거짓을 버리고 정직하게 살며 총회 기강과 헌법을 바로 세워서 공의로운 판결이 이뤄지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기도회에는 명성교회 내부에서 세습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명성교회 정상화위원회’와 교단 내에서 세습반대운동을 펼치고 있는 목회자 단체, 통합목회자연대, 세습반대 신학생연대 등이 함께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명성교회 세습철회와 교회개혁을 위한 장신대교수모임’이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장신대 여전도회기념회기념회관 지하1층 연주실에서 신학포럼 및 연합기도회를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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