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개최된다. (출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홈페이지) 2018.2.9
9일 오후 8시 강원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이 개최된다. (출처: 2018 평창 문화올림픽 홈페이지) 2018.2.9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룬 쾌거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세계인의 눈과 얼음의 축제인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대회 기간 70억 세계인의 눈과 귀가 지구촌 축제가 열리는 대한민국에 쏠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지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하계와 동계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세계에서 8번째 나라가 된다.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유치 과정은 말 그대로 드라마틱했다. 두 번의 실패에 굴하지 않고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룬 쾌거다.

평창은 지난 2003년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득표를 해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결선 투표에서 캐나다 밴쿠버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2007년에는 과테말라에서 열린 IOC 총회 1차 투표에서 최다 득표했지만, 결선 투표에서 47-51로 러시아 소치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평창은 두 번의 실패를 맛봤으나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국민적 지지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약속을 등에 업고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두 차례 유치 실패를 통해 얻은 교훈을 살려 ‘발전된 평창’ ‘준비된 평창’을 IOC 조사평가단에 보여주며 큰 호응을 얻었다.

결국 ‘절치부심’ 삼수(三修) 끝에 평창은 2011년 7월 6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IOC 총회에서 과반 표를 얻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국내에서 올림픽을 개최하게 됐다.

정부, 개최지(강원도·강릉·평창·정선),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이어지는 ‘아시아 시대’의 서막으로 규정하고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다져왔다.

평창 동계올림픽은 15종목 102개 세부종목이 열린다.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금메달 수가 100개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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