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거래인이 굳은 표정으로 시황을 나타내는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 속도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폭락했다. (출처: 뉴시스) 2018.2.9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5일(현지시간) 한 거래인이 굳은 표정으로 시황을 나타내는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 속도 등에 대한 우려감으로 폭락했다. (출처: 뉴시스) 2018.2.9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8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또 다시 패닉상태에 빠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32.89포인트(4.15%) 내린 2만 3860.46에 거래를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74.82포인트(3.90%) 하락한 6777.16에 장을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0.66포인트(3.75%) 급락한 2571.00을 기록했다.

이같이 주요 지수들이 큰 폭으로 하락한 이유는 국채금리 상승과 금리 인상 우려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다우지수가 네자릿수로 폭락한 지난 5일 2.885%에 근접한 2.884%까지 올라 주식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최근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당초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서둘러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운 것도 한몫했다.

영국 중앙은행이 향후 세계 경기 호조에 따른 물가 부담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일찍 올릴 수도 있다는 의사를 보인 것도, 미국 채권 금리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실적이 대체로 호조를 보이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고평가 대한 부담이 남아 있어 당분간 증시는 변동성 있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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