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8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천지일보 강릉=이현복 기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오른쪽)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8일 강원도 강릉아트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 성공 기원 삼지연관현악단 특별공연을 보고 공연장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이선희 ‘J에게’ 등 유명 남측 노래 다수 삽입
“남한 측 관객들 환호와 호응에 동포애 느껴”
11일 北 예술단 서울공연 프로그램 미공개

[천지일보 강릉=최유라 기자] “동포애가 진하게 느껴지는 자리였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 밤인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에서 열린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이 무사히 마친 가운데 강릉 도지사는 북한 공연에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날 공연을 보고 나온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취재진에게 “북한 공연단이 굉장히 정성껏 준비한 것 같았다. 남쪽이 좋아할 만한 곡들을 준비했다. 또 그것을 환영하는 우리 쪽의 관중들도 박수치고 환호하고 함성을 지르면서 같이 즐기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최 도지사는 이번 공연 프로그램에 대해 크게 ▲남측의 유명 노래 ▲서양 유명 음악 ▲여성 4중 기악단 등 세 가지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남한 측 노래는 ‘J에게’ ‘최진사 댁 셋째 딸’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 등이다. 서양음악은 모차르트 등의 유명한 음악이 오케스트라 메들리로 구성됐다.

[천지일보 강릉=박준성 기자] 북한 예술단의 첫 공연이 열리는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이 노래 ‘반갑습니다’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천지일보 강릉=박준성 기자] 북한 예술단의 첫 공연이 열리는 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삼지연관현악단이 노래 ‘반갑습니다’를 부르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예술단 뒤 스크린에 나오는 화면에 대해서는 “상단에는 노래의 제목이 나왔고, 화면은 자연 경관이 주를 이루었다”고 말했다.

‘체제선전이라는 느낌이 들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관련된 가사가 있거나 내용들은 전혀 없었다”며 “우리 측을 많이 배려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했다.

공연 관객석에 함께 앉은 현송월 단장이 남북통일에 대한 언급을 했느냐는 질문에 최 도지사는 “노래로 보여줬다. 공연 프로그램의 앞과 뒤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배치했다”고 언급했다.

오는 11일 열릴 서울공연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훈련을 많이 한 것으로 봐서 강릉공연이 서울에서도 그대로 공연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고 전했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에 대해서는 “그동안 남북교류 없이 거의 단절이 돼 있다가 처음으로 단일팀, 공연단, 응원단도 만들어져서 지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열기, 동포애를 진하게 느끼는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지금까지 여러 가지 말이 있었지만 경기를 시작하게 되면 굉장히 향상된 경기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연 VIP석에는 최 도지사 외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대표 등도 참석했다.

이번 강릉공연을 끝낸 삼지연관현악단은 오는 11일 서울국립극장에서 한 차례 더 공연을 하고 육로로 북한에 올라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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