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더 많은 한국기업 폴란드에 진출하고 협력하길”
두다 대통령 “전쟁은 일어나선 안 돼… 대화로 위기 극복”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오후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차 방한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양국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청와대에서 이날 열린 양국 간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간 대화와 화해 분위기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될 수 있도록 성원해 줄 것을 폴란드 측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폴란드가 남북대화 재개 환영 성명을 발표하는 등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 준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폴란드가 2018∼2019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동안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폴란드가 올해로 독립 100주년을 맞은 것을 축하하고 “우리 정부의 외교 다변화를 위한 주요 파트너이자 전략적 동반자인 폴란드와 정치·경제·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이 이뤄지고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폴란드를 우리 기업의 중유럽 투자 교두보라 칭하고 전기차 배터리 등 미래산업, 방산협력 등을 중심으로 협력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더 많은 한국기업이 폴란드에 진출하고 향후 인프라·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실질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폴란드 양국은 양국의 무기와 기술력을 결합한 크립 자주포를 공동 생산 중이며, LG화학의 경우 폴란드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짓고 약 3억4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께서는 소외 계층에 대한 복지 확대와 사회정의를 중시한다는 점에서 사람을 중시하는 나의 국정 철학과 일맥상통한 부분이 많다고 느낀다”며 “오늘 회담을 통해 수교 이후 빠르게 성장해 온 양국관계의 발전 현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논의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두다 대통령은 “한국은 폴란드의 전략적 동반자이자 아시아 지역 내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간 협력이 더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두다 대통령은 “전쟁은 일어나선 안 되며 사람의 생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라고 밝히며 “대화와 토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폴란드에 많은 한국 기업이 있는 점 등을 언급하며 “한국은 폴란드에 아주 큰 투자국이라고 생각한다”며 “LG나 삼성이 알려진 것뿐 아니라 큰 고용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폴란드 국민은 대한민국을 아주 친하고 존경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폴란드 방문을 요청하면서 “문 대통령께서 폴란드를 방문하면 아주 친절하게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양국 정상은 2016년 직항로 개설에 이어 최근 체결된 워킹홀리데이 협정이 양국 간 인적교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올해 폴란드 독립 100주년 및 2019년 한-폴란드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인적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