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인사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8일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사진)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인사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외교부가 8일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인사의 접촉 가능성에 대해 “예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날 외교부 노규덕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평창올림픽 계기 북·미 고위급 인사 간의 접촉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트는 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면서도 “미·북 간 고위급 인사의 접촉 가능성은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노 대변인은 “우리 정부는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의미 있는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촉구한다”면서 “미·북 대화를 위한 우호적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방한하는 대표단 수장은 미국의 경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며, 북한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다. 이들은 각각 고위급 대표단을 이끌고 평창에 모인다.

현재까지는 미국과 북한은 고위급 인사 접촉을 하지 않겠다며 날을 세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북한에 어떤 만남도 요청하지 않았다”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보자”고 여지만 남겼다. 그는 이어 “어떤 상황이 되든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탄도미사일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는 우리의 메시지는 동일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에 지난 7일 조영삼 북한 외무성 국장은 “우리는 남조선 방분기간 미국 측과 만날 의향이 없다”며 “우리는 미국에 대화를 구걸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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