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차드 터틀 ‘Thoughts of Trees(20, 2017, 왼)’ ‘Thoughts of Trees(20, 2016)’. (출처: Richard Tuttle, courtesy Pace Gallery)
리차드 터틀 ‘Thoughts of Trees(20, 2017, 왼)’ ‘Thoughts of Trees(20, 2016)’. (출처: Richard Tuttle, courtesy Pace Gallery)

 

페이스 갤러리 서울 ‘리차드 터틀: 나무에 대한 생각들’전 개최

신작 ‘나무의 대한 생각들’ 등 23개 작품… 오는 3월 9일부터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나무에 대한 생각들 / 은 우리에게 준다 – 온전한 / 기운, 평화 / 사랑, 내부의 고용함(Thoughts of trees / give us calm / energy, peace / love, inner silence).’ - 리차드 터틀 -

섬세한 물질성과 형태, 빛, 텍스처의 미묘한 표현이 특징인 포스트 미니멀아트 미술가인 리처드 터틀의 개인전이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된다. 페이스 갤러리는 오는 3월 9일부터 5월 12일까지 서울 용산구에 있는 페이스 갤러리 서울점에서 리차드 터틀의 신작들로 구성된 ‘리차드 터틀: 나무에 대한 생각들’전을 연다고 밝혔다.

리차드 터틀. (출처: Photograph by Kerry Ryan McFate, September 2008)
리차드 터틀. (출처: Photograph by Kerry Ryan McFate, September 2008)

이영주 페이스 갤러리 디렉터는 “리차드 터틀의 국내 최초 개인전이자 그의 아름다운 신작 ‘나무에 대한 생각들’연작을 소개하게 돼 매우 행복하다”며 “작가는 현대 예술계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로 손꼽히며 지난 50년간의 저명한 작가 생활을 통해 다양한 매체로 섬세하게 제작된 작업들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선, 부피, 색채, 질감, 모양과 형태 연구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실습을 이어가는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리차드 터틀의 전반적인 작품세계와 맥락을 함께하는 그의 신작 ‘나무의 대한 생각들’ 등 23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는 페인팅, 드로잉, 조각, 아쌍블라주 사이에 속하며 흔히 사용되는 일상적인 소재들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연작에서 작품의 부수적 요소로 보이는 그림자나 선은 작가가 창작 과정 중 고의로 의도한 것으로서 결과물에서 신중하게 보인다. 이렇듯 작품과 공간 사이의 관계 그리고 규모는 작가의 주요 관심사이다. 작품들의 재료와 설치는 항상 연관되어 있으며 터틀은 끊임없이 관람자의 미적 경험을 인지하고 있다.

작가와 함께하는 오프닝 리셉션은 목요일 내달 8일 저녁 5시에서 7시까지 열린다.

리차드 터틀 ‘Thoughts of Trees(20, 2017)’. (출처: Richard Tuttle, courtesy Pace Gallery)
리차드 터틀 ‘Thoughts of Trees(20, 2017)’. (출처: Richard Tuttle, courtesy Pace Gallery)

1941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리차드 터틀은 현재 생존하고 있는 현대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명이다. 그는 1960년대 중반부터 시류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작업을 창조했다. 겉으로 보기에 간단히 배치된 듯한 사물과 몸짓들은 사실상 재료와 경험에 대한 터틀의 세심한 신경을 반영한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 매체에 지정된 명칭을 피하며 조각, 회화, 콜라주, 설치 또는 아쌍블라주로 부를 수 있는 것을 포괄하기 위해 주로 드로잉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재료, 매체와 수법의 전형적인 제약을 뒤엎으며, 터틀의 작품들은 관람자의 감각을 일깨워 준다. 하나의 시리즈에서 그다음 시리즈가 자연스럽게 탄생하는 그의 작업 방식은 한 물체의 온전한 전부를 표현하고자 하는 일관된 탐색으로 결합된다.

터틀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1975년)과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2005년) 등 해외 주요 미술관에서 개인전과 순회전을 가졌다. 2014년에는 런던 테이트 미술관 터빈 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동시에 화이트채플 갤러리에서 그의 섬유 작업도 선보였다.

그의 작품들은 뉴욕 현대미술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파리 퐁피두 미술관, 워싱턴 스미스쏘니언, 미국 국립 미술관, 런던 테이트 미술관, 뉴욕 휘트니 미술관 등 수 많은 세계 주요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그는 메인 주 마운트 데저트, 뉴멕시코 주 애비퀴우, 뉴욕에 거주하며 작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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