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갯벌도립공원으로 확대 지정된 신안군 팔금 거금도 갯벌.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신안갯벌도립공원으로 확대 지정된 신안군 팔금 거금도 갯벌.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갯벌 없는 흑산면 제외한 전 읍면 지정
총 162㎢ 면적, 전국 도립공원 중 가장 커

[천지일보 신안=김미정 기자] 전남 신안군이 임자면, 자은면, 팔금면 갯벌 18㎢까지 신안갯벌도립공원으로 확대 지정돼 전국 29개 도립공원 중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게 됐다. 

신안갯벌도립공원은 지난 2009년 증도 갯벌 12.8㎢에서 시작해 2013년 10개 읍면 144㎢로 확대됐다가 이번에 13개 읍면 총 162㎢로 지정돼 갯벌이 없는 흑산면을 제외한 전 읍면이 갯벌도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신안군은 확대 지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평가 결과 ‘자연생태계, 경관, 공원관리’ 등의 항목에서 3개 지역 모두 86점 이상을 받았으며, 기준점수 74점을 웃돌아 지정이 타당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확대 지정된 갯벌에는 바지락, 낙지 등 갯벌 저서생물과 멸종위기종인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와 천연기념물인 흰꼬리수매, 소쩍새 등 280여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해 도립공원으로서의 가치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안군 관계자는 “신안 갯벌은 섬과 섬 사이에 형성된 갯벌로 국제적인 독창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문화재청에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했다”며 “갯벌도립공원의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찰 탐방로 설치, 갯벌체험장, 갯벌 유해시설 처리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생태투어 프로그램 등 생태관광을 활성화해 갯벌과 주민이 공존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갯벌에서 낚지를 잡고 있는 어부.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갯벌에서 낚지를 잡고 있는 어부. (제공: 신안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8

한편 전남도는 오는 2018년 새천년대교가 개통되면 관광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자연자원 훼손을 최소화하고 생태자원의 보전 및 다양한 생물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해 신안군 전 지역의 도립공원 확대를 추진해 왔다. 

송경일 전라남도 환경국장은 “신안 전 지역의 갯벌도립공원 확대 지정으로 천혜의 자연자원에 대한 체계적 보전·관리와 관광객 유치 및 지역 수산물 등에 대한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지역 주민들의 소득 증대와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신안갯벌 전 지역은 이미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어 인간과 자연이 상생 발전하는 표본이 되고 있다. 장도와 증도는 철새 서식지로서 국제적 중요성이 인정돼 유엔이 람사르 습지로 지정하는 등 자연생태가 우수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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