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종단 지도자들이 지난달 15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를 방문하고 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출처: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
7대 종단 지도자들이 지난해 12월 15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를 방문하고 대회의 성공을 기원했다. (출처: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

천주교, 선수들 지원할 신부 파견
평창기독서포터즈단, 다양한 봉사
불교, 평화 법회·템플로 손님맞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종교계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대회 성공을 한목소리로 기원하고 있다. 더불어 각 종단마다 세계에서 몰려오는 외국인 손님맞이와 국내외 선수단의 선전을 바라면서 서포터즈단을 운영하는 등 다양한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7대 종단 대표들은 평창 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를 격려하고 개·폐회식 현장을 둘러보며 대회의 성공개최를 기원하기도 했다. 지난달에 이어 2월에는 더 많은 종교인들이 강원도 평창과 강릉 등지를 찾고 있다. 북핵 반대와 대화를 촉구하며 한반도 평화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던 교황청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초청으로 올림픽에 공식 참석해 가톨릭 신자들의 관심을 끌어내고 있다.

한국 천주교계도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등지에서 대회 성공을 위한 사목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서울대교구는 평창올림픽 기간 선수들의 선전을 위해 임의준 신부를 현장에 파견한다. 올해는 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뜻에 따라 처음으로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간에도 파견하기로 했다.

춘천교구는 교구 신자들이 발 벗고 나섰다. 교구는 올림픽 경기장 인근 본당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배포했다. 리플릿에는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각 경기장 지도와 함께 성당 위치 등을 상세히 표기해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했다. 이 리플릿과 함께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만든 8개 국어로 만든 한국교회 소개 리플릿 ‘한국 천주교회’도 배포한다.

개신교계는 최근 2018 평창기독서포터즈단을 출범시켰다. 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은 그리스도 사랑의 정신으로 세계평화를 구현하는 역사적인 기회이고 실천의 현장”이라며 다양한 봉사를 다짐했다. 평창기독서포터즈단 대표총재 이영훈 목사는 “성공적인 대회를 위해 모인 여러분의 기도가 큰 열매를 맺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 “평창올림픽 서포터즈로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했다.

한국기독교연합(한기연)은 지난 2일 담화문을 내고 “평창 동계올림픽이 남북 화해와 세계 평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기연은 “(평창올림픽이) 남북의 화해와 한반도를 넘어 지구촌 평화 정착에 크게 기여하는 성공적인 올림픽으로 치려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염원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도 올림픽 개막에 맞춰 한국교회봉사단을 운영한다. 2월 9~25일 동계올림픽과 3월 9~18일 동계패럴림픽 기간에 평창과 강릉 등지에서 해외 선수단과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불교계 또한 세계인들의 축제인 올림픽의 성공과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법회를 여는 등 마음을 모으고 있다. 신년특별대법회가 열린 지난 3일 부산 해운대 해운정사에서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은 법석에 올라 평화의 가르침을 설했다.

진제스님은 “세계 각 곳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 분쟁과 전쟁이 소멸해 모든 인류가 화해하고 화합하는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도록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경선스님은 치사에서 “평창올림픽은 남북 간 대화의 활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인의 화합의 장인 올림픽의 좋은 기운이 통일의 기폭제가 돼 한반도에 평화가 이루어질 수 있길 발원한다”고 밝혔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18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개최를 위해 2월 9일부터 3월 18일까지 강원지역 5개 사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맞이 특별 외국인 템플스테이’를 운영한다. 이들 사찰들은 각자 지닌 특색에 맞는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로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전할 계획이다.

불교문화사업단은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계기로 지구촌 곳곳에서 찾아오는 외국 손님들에게 한국불교문화의 향기를 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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