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북한 대표단이 한반도기 아래서 단일팀을 결성한 것은 세계 평화의 희망을 안겨주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교황은 7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열린 수요 일반알현에서 “제23회 동계올림픽이 9일, 92개국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의 평창에서 개막된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이 ‘우정과 스포츠의 위대한 제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황은 “남북 단일팀은 스포츠 정신이 세상에 가르치는 ‘대화와 상호 존중을 통한 갈등의 평화로운 해결’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참가 선수들, 남북한 국민에게 인사를 전하면서 그들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고 축원을 전했다.
교황은 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관계에 해빙의 기운이 감도는 데 대해 “전통적인 올림픽 기간의 휴전은 올해 특별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통적인 올림픽 휴전이란 고대 그리스의 도시 국가들이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적대적 행위를 중단한 전통을 말한다.
약 2분간 이어진 교황의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언급이 끝나자, 순례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교황은 지난달 8일 전 세계 모든 국가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남북 대화를 지지하고 핵무기 금지에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AP통신과 교황청에 따르면 교황은 이날 180여 나라의 교황청 주재 외교단을 사도궁 살라 레지아로 초청해 열린 신년 회동에서 남북 대화를 언급하며 이같이 촉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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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기자
pjs@newscj.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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