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현재 비트코인 시세 (출처: 빗썸 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7일 현재 비트코인 시세 (출처: 빗썸 거래소 홈페이지 캡처)

‘시세조작 의혹’ 테더 언급 없는 美 청문회

추가 규제 발언 없어 가상통화 가격 반등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미국 상원에서 가상통화(가상화폐, 암호화폐) ‘테더’에 대한 청문회가 열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청문회에선 테터 관련 언급은 없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에서는 제이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과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 등이 참석하는 가상통화 관련 청문회가 열렸다. 이번 청문회가 열리기 전 가상통화 테더를 이용한 비트피넥스의 시세 조작 의혹이 제기되면서 ‘테더 청문회’가 될 것이라는 말들이 많았지만 이날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더는 개당 1달러로 페그(고정)돼 있는 가상통화로 홍콩에 있는 테더홀딩스가 발행하고 비트피넥스에서 거래된다. 1테더가 발행될 때마다 제휴 은행에 1달러를 예치해 지급을 보증하는 방식이다.

최근 뉴욕타임스는 테더홀딩스와 비트피넥스가 테더를 대량으로 발행해 비트코인 가격을 의도적으로 올리는 시세 조작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 청문회에서 추가 규제 방안이 언급되지 않으면서 가상통화 가격이 급반등하고 있다.

7일 오후 3시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코인당 81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10% 넘게 오른 것이다. 6일만해도 700만원 밑으로 내려가면서 ‘검은 금요일’이었던 지난 2일에 이어 계속 하락세였다.

제이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은 SEC의 임무는 투자자를 보호하고 공정하고 질서 있는 시장을 유지하는 것이지 암호화폐 시장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다만 거래소와 가상화폐공개(ICO)가 문제라고 지적하며 클레이튼 의장은 “가상화폐가 유가증권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제도권으로 들어와야 한다. ICO와 거래소는 정부의 규제를 회피하려하고 투자자에 대한 충분히 보호를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도 “20년 전 인터넷이 처음 생겼을 때 규제정책은 ‘do no harm(산업에 아무것도 해가 되지 않음)’이었다. 그 결과 인터넷 산업에 엄청난 투자와 부흥이 일어났다”면서 가상화폐 또한 ‘do no harm’이 적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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