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의 선수들을 응원할 북측 응원단이 예술단과 같은 옷차림에 인공기를 달고 7일 오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의 선수들을 응원할 북측 응원단이 예술단과 같은 옷차림에 인공기를 달고 7일 오전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선수단·예술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 방남 완료
김영남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 9일 방남 예정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7일 북한 응원단이 13년 만에 우리 땅을 밟았다.

앞서 남북은 지난달 9일 고위급회담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에 고위급 대표단과 함께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파견’에 합의한 바 있다.

이 중 파견을 취소한 참관단을 제외한 나머지가 방남하며 고위급 대표단 파견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이날 오전 북측 응원단은 경기 파주의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방남했다.
이들은 전날 ‘만경봉 92호(만경봉호)’로 방남한 예술단과 같이 남성은 검은 코트에 털모자, 여성은 붉은 코트에 털모자와 목도리를 착용했다.

응원 준비에 대한 질문에 “보시면 압네다. 지금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지 않습네까”라며 북한 억양으로 답했다. 또 나이에 대한 질문에는 ‘각양각색입니다’ ‘25살입니다’ 등으로 답했다.

북측 응원단은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된 여자 아이스하키팀과 북한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하고, 일부 남측 선수들의 경기를 응원할 예정이다.

전날 만경봉호로 방남한 삼지연관현악단은 다음날 있을 강릉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강릉아트센터를 방문해 공연 준비를 한다.

가장 먼저 방남했던 북한 여자아이스하키 선수단은 지난달 25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했다. 이어 나머지 선수단 32명(선수 10명 포함)이 마식령스키장에 공동훈련을 하러 갔던 남측 선수들과 함께 지난 1일 우리측 전세기로 내려왔다.

지난 6일 임원 1명이 합류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 46명의 방남이 마무리됐다.

이로서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한 북한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4명과 북한 응원단 229명, 태권도시범단 26명, 기자단 21명 등 280명이 7일 경의선 육로로 남측에 도착했다.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 4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 오는 9~11일 파견할 예정이다.

고위급 대표단과 관련해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직 구체적인 사안은 협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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