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강원 양양군이 지난해 농촌진흥청의 농산물 종합 가공기술 지원 신규지역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를 보조받아 추진하는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건립사업이 본격화된다.

군은 농업기술센터 부지에 농촌형 제조업 육성을 위한 현대적이고 편리한 맞춤형 가공시설을 신축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실시설계 용역 및 기본조사 설계가 마무리되는 5월부터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농산물 종합가공센터 조성 및 설비 구축사업에는 공모선정을 통해 확보한 국비 5억원과 군비 8억원을 포함해 총 1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손양면 송현리 278-4번지 일원 1만 629㎡에 연면적 363㎡ 규모의 농산물 종합가공센터를 건립하고, 식품제조공장으로 허가를 받아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까지 가능한 고품질 가공품 생산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올해는 농산물가공센터 건축 공사와 함께 3개 생산‧설비라인을 조성해 맞춤형 가공제품 개발 및 상품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

오는 1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 할 계획으로 음료와 엑기스, 조청, 쨈 등을 생산하는 습식라인실과 건조식품, 분말, 환제품을 가공하는 건식라인실, 장아찌와 절임류 등을 생산하는 반찬라인실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사업 2년차인 2019년부터는 시설 및 장비 보완과 함께 창업상담 및 컨설팅 지원, 지적재산권 출원‧등록‧관리, 네트워크 강화 및 품질관리규약 마련을 통해 농산물 가공체계를 확립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특히 양양군은 종합가공센터 신축 공사와 함께 가공기술‧경영회계‧식품위생‧인허가 등 각 분야별로 전문가 인재풀 네트워크를 구축해 체계적인 농산물 가공 및 창업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내년부터 농산물가공센터가 본격적으로 운영이 되면 현장 중심의 실습형 창업코칭을 통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상품 개발이 용이해져 농산물 가격하락과 판로확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양군 관계자는 “농작물 재배기술도 물론 중요하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산업에 관심을 가지는 농업인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농산물 종합가공센터와 군이 직접 운영하는 쇼핑몰인 양양몰과 연계로 농가 소득향상을 도모하고, 지역 농산물 가공기술의 전진기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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