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 들어온 암컷 코끼리 (사진제공: 서울시)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대를 이을 수 있는 젊은 암컷 코끼리가 없어 걱정하던 동물원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서울시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암수 코끼리 한 쌍을 기증받아 8일 성남공항을 통해 들여왔다고 밝혔다. 코끼리의 가임기는 30살 이하로 이번에 들여오는 암컷 코끼리는 27살, 수컷은 20살이며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어린이대공원 등 6개 동물원에는 코끼리 11마리가 있다. 이 중 암컷 코끼리 대부분이 30대 이상이어서 새끼를 낳을 수 없는 상태다.

이번에 캄보디아에서 코끼리를 들여오게 된 계기는 국내 수컷 코끼리들이 대를 이을 암컷 코끼리가 없자 스트레스성 행동을 계속 보여 왔기 때문이다.

코끼리는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CITES)’에 의해 보호동물로 규정돼 있다. 이에 국가 간 코끼리 매매가 불가능하고 인도와 태국 등 코끼리 대량 보유국에서도 코끼리 보호가 강해 국내 반입이 어려웠다.

외교통상부는 각종 외교 경로를 통해 코끼리를 기증받을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고, 지난달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기증을 약속받았다.

서울시는 외교통상부를 통해 캄보디아 정부에 코끼리 기증 협조를 요청했고 이후 서울어린이 대공원 사육환경 등에 대한 실무협의를 통해 코끼리 반입이 확정됐다.

기증받은 코끼리 암수 한 쌍은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검역과 환경, 기후적응 후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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