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문화재단내 아트센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안양문화재단내 아트센터.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전문인력 배치, 인문도시 걸맞은 문화행사 추구
전세대 공감하는 공연기획 ‘시민행복한 삶’ 선사

[천지일보 안양=정인식 기자] 안양문화예술재단(이사장 안양시장 이필운, 대표이사 남궁 원)이 2018년 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기획전과 특별전을 확대하는 등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폭녋은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올해 전문인력까지 충원해 전시관 부족으로 시도하지 못한 특별전과 기획전 등으로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기회를 넓혀나가고자 다양한 시도를 계획하고 있다.

그동안 대관은 이뤄져도 재단 자체의 기획전시회는 부족했다는 자성을 통해 더욱 나은 전시회로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정서적인 인문도시에 걸맞은 행사를 선사한다는 목적으로 올해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평촌아트홀 전시실을 리모델링, 전시공간이 300여평으로 늘었다. 관내에 대형 전시실이 없어 미술분야 예술가들의 대형작품 출품이 제한되거나 대규모 행사 진행이 불가능하다는 지역예술인들의 의견에 따라 지난해 공사를 마치고 특별전시회를 9월에 처음 개최했다.

3월30일∼6월17일까지 ‘김중업, 르코르뷔지에를 만나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이 올해 진행하는 역점사업은 오는 3월 30일∼6월 17일까지 김중업건축박물관에서 ‘김중업, 르코르뷔지에를 만나다’로 첫 스타트를 끊는다. 이 전시회는 김중업 선생이 1951∼1953년까지 프랑스 코르뷔지에 사무실에 합류해 활동했던 작품과 프랑스에서 대관한 작품을 포함, 120여점이 전시된다.

김중업 선생은 우리나라 현대건축의 선구자다. 1951년부터 3년간 파리 르코르뷔지에 사무실에 합류하면서부터 스케치한 작품들과 건축노트, 그가 남긴 건축물들을 한눈에 감상할 좋은 기회다.

다음으로 올 10월 해외자매도시교류전을 개최한다. 현재 재단은 미국 가든그로브시·햄프턴시, 일본 소코로가와시 등 7개 국제자매 도시 중 3곳을 택해 외국 작가와 우리나라 작자 간 우호증진과 문화교류를 추진한다. 해외교류전은 올해가 처음이다.

9·10월 ‘지역연고작가초대전·해외자매도시교류전’ 개최

또 다른 기획전은 올 9월 개최를 검토하고 있는 ‘지역연고작가초대전’이다. 지역연고작가초대전은 지역에술인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전시회다.

한편 올해는 지역작가 지원을 위해 3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공모절차를 거쳐 국악이나 관현악 등 지역 오케스트라 단체가 선정되면 1년간 지원된다.

재단 관계자는 “미담갤러리뿐었던 전시공간이 지난해 평촌아트홀과 미담갤러리, 청년들을 위한 예술센터가 리모델링으로 전시공간이 배로 늘어나 앞으로 지역예술인들과 시민과의 소통을 이끌어내는 과제가 남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문 인력과 예산 투자, 시간적 노력이 많이 들어 재단 자체의 기획공연은 거의 없이 대관에 집중했으나 올해는 전시와 대관 비율을 반반씩 맞춰 추진할 방침이다.

2월 안양공공예술프로젝트(APAP) 집행부 구성, 준비작업 돌입

특히 내년 10월 개최되는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APAP) 준비작업을 위해 8억원의 예산이 책정돼 있고, 내년 행사예산은 총 20억원이 편성됐다. 이번 달까지 시민대표, 전문가 등이 포함된 9명의 집행위원회를 먼저 구성해 감독이 선정되면 감독체제 하에 초대작가와 공모작가를 선정하고 큐레이터 등 전문인력을 구축한 뒤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또한 지역예술인들과 시민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예산편성 심의기관인 시의회와 상가번영회 회장 등을 주축으로 자문단을 구축한다.

재단 관계자는 “어릴 때 부모 손잡고 전시회나 공연을 보러 다닌 아이들은 문제 청소년이 거의 없다”며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기획전과 특별전으로 가족이 행복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APAP 6회째인 내년에는 초대작가와 공모작가 비중을 반반으로 맞춰 더 많은 지역예술가에게 기회를 확대할 것이며, 공모작가도 안양시민들의 뜻이 반영되도록 집행부 개입 없이 전적으로 공모를 통한 작가선정을 투명하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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