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불교시민사회 걷기명상’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불교시민사회 걷기명상’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 걷기 명상 나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의 개혁을 바라는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와 불자들이 청정종단 구현을 발원하는 걷기 명상에 나섰다.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는 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종교부터 적폐청산 한국불교 거듭나자’ ‘촛불이 바꾼 세상 이제는 불교 개혁’ ‘비판하면 해종언론?’ ‘조계종은 출입금지 해제 법원 결정 즉각 수용하라’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조계종 적폐청산을 염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시민연대는 먼저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대한 적폐로 ▲교구본사 용주사 주지 은처자 의혹 ▲동국대 총장선서 개입 및 총장의 논문표절 논란 ▲불교포커스·불교닷컴 언론탄압 ▲마곡사 금권선거 ▲명진·영담·대안·도정스님 등에 대한 호법부·호계원 징계 등을 꼽으며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

현 총무원장 설정스님에게는 ▲서울대 학력위조 ▲막대한 사유재산(부동산) 보유▲은처자 논란 ▲과실치사 의혹 등을 꼽으며 “해명을 약속했으면서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태도를 뒤바꿔 사실상 ‘해명 거부’ 의사를 표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시민연대는 “총무원장이 바뀌었지만, 문제는 은폐하고 목소리는 배제하는 조계종의 대응방식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면서 “언 발에 오줌 누듯 미봉책으로 문제를 덮어가며,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것이라 여기는 듯하다. 이는 큰 착각뿐 아니라 비불교적인 태도”라고 덧붙였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불교시민사회 걷기명상’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조계종적폐청산시민연대가 6일 오후 서울 조계사 일주문 앞에서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불교시민사회 걷기명상’을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6

기자회견 후 시민연대는 조계사 일주문에서부터 대성스카이렉스, 신라스테이, 수송공원, 동일빌딩, 우정총국을 거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걷기 명상을 진행했다.

걷기 명상은 매주 화요일 1시부터 2시까지 조계종 일주문 앞에서 벌어진다.

앞서 설정스님은 신년기자회견에서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부처님도 그 당시 의혹을 받았다. 당장 세세하게 설명하긴 어렵지만, (나에게 제기된 문제도) 시간이 걸리면 충분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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