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서용 작가의 ‘Apollon(Inkjet Print, 100x125, 2018)’(왼). 한송준 작가의 ‘empty(아연강판 우레탄 도장, 76x65x45, 2017). (제공: 카라스갤러리)
원서용 작가의 ‘Apollon(Inkjet Print, 100x125, 2018)’(왼). 한송준 작가의 ‘empty(아연강판 우레탄 도장, 76x65x45, 2017). (제공: 카라스갤러리)

 

 

카라스갤러리 ‘New Dimension: 새로운 차원’전 열어

사진·조형작품 등…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질문 던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사람은 공간과 공간을 이동하며 사용하고 채우고 또 비워낸다. 우리가 인지하지도 못하는 공간 속에 또 다른 많은 공간이 있다. 원서용과 한송준 작가가 전시를 통해 한 차원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눈에 보이는 공간과 실재하는 공간의 관계를 넘나들며 새로운 차원의 작업을 선보인다.

카라스갤러리는 지난 2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용산구에 있는 본 갤러리에서 원서용·한송준 작가의 ‘New Dimension: 새로운 차원’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원서용 작가의 ‘Venus(Inkjet Print, 100x125cm, 2018)’. (제공: 카라스갤러리)
원서용 작가의 ‘Venus(Inkjet Print, 100x125cm, 2018)’. (제공: 카라스갤러리)

 

원서용 작가는 촬영의 대상이 되는 사물을 사진 프레임 안에 담는 것을 넘어 사물을 설치하기 위해 사용한 와이어, 조명, 배경지 등이 등장하는 사진 스튜디오 공간 전체로 작업의 차원을 확장한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의 다양한 믿음,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들은 존재하지 않지만 실제로 우리 눈에 보이는 실체이고, 글과 이야기로써 전해져 내려와 형상화된 그 조각상을 스튜디오에서 조명을 사용해 날려버림으로써, 눈앞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인식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본다.

한송준 작가의 ‘empty(아연강판 우레탄 도장, 61x33x18cm, 2017)’. (제공: 카라스갤러리)
한송준 작가의 ‘empty(아연강판 우레탄 도장, 61x33x18cm, 2017)’. (제공: 카라스갤러리)

 

한송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있음’과 ‘없음’에 관한 조형작품을 소개한다. ‘Empty’라는 제목처럼 ‘비어있다’는 것을 먼저 암시하고 있으며 정면에서는 입체로 보이지만 측면에서는 입체감이 사라지는 왜곡된 공간을 보여준다. 공간은 숙명적으로 삶과 같이한다.

카라스갤러리는 “2월 전시인 ‘New Dimension: 새로운 차원’전에서 관람객은 원서용 작가의 작품을 통해 눈 앞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해 우리가 어떻게 인식을 하는지 알아보고, 한송준 작가의 작품을 통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비어있음’을 암시하는 공간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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