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장애인직업 재활시설인 ‘꿈나래’ 제과·제빵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 서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5
부산 서구 장애인직업 재활시설인 ‘꿈나래’ 제과·제빵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부산 서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5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 장애인직업 재활시설인 ‘꿈나래’가 지역 장애인들의 자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제과·제빵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해 4월 동대신동 서구장애인복지관 옆에 새 보금자리(연면적 651.44㎡, 3층)를 마련하면서 제과제빵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꿈나래’는 지난 1월 중순 영업신고를 마치고 현재 단팥빵, 소보루빵, 마들렌 등 사람들이 즐겨 찾는 빵과 과자류를 주문생산 방식으로 제조·판매하고 있다.

이제 막 첫발을 뗀 상태라 아직은 이렇다 할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곳에서 얻은 수익금은 전액 이용장애인들의 급여와 복지에 투입돼 자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제과제빵에 도전한 3명을 비롯해 ‘꿈나래’ 에서 일하는 25명의 이용장애인은 기대에 부풀어있다.

아울러 제과제빵에 도전한 이용장애인들에게 지속적으로 기능을 전수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기능사 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만들어 관련 업소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하는 장밋빛 청사진도 가지고 있다.

‘꿈나래’ 측은 시중 제과점과 비교해 제품의 품질은 거의 동일하면서도 가격 면에서는 절반 가까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단팥빵의 경우 개당 1000원으로 일반 제과점의 1500원에 비하면 상당한 경쟁력이라 할만하다. 이는 제빵사의 인건비와 광열비를 국가나 지자체에서 지원받고 있어 제품 단가를 대폭 낮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꿈나래’는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유기농 재료 사용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고급화하고 오는 2021년까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도 취득할 계획이다.

문제는 판로 확보로 현재 지하철 청소용역업체 측과 청소노동자들의 간식용 빵 공급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군부대, 의무경찰, 교정시설, 대학병원 등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또 서구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아동들의 간식이나, 각 기관·단체의 행사 간식용 등으로도 판로를 모색하고 있다.

김두종 원장은 “전문 제빵사가 좋은 재료로 위생적으로 만드는 만큼 품질만큼은 여느 제과점 못지않다고 자신한다”며 “지역 장애인들의 자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서구 주민들이 많이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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