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출처: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일대 아파트. (출처: 연합뉴스)

강남권 중심으로 거래량↓

강남구 3건… 93% 줄어

매물품귀로 웃돈은 ‘껑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올해 1월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양도세 부담이 높아진 데다 향후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분양권 소지자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면서 분양권 거래량 급감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양지영 R&C 연구소가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거래량은 402건으로 지난해 12월(718건)과 비교하면 44%가 줄었다.

지난달부터 청약조정대상지역에 분양권 양도소득세율이 기존 분양권 매매 시 보유 기간에 따라 40~50%가 과세된 것과 달리 일괄 50%로 높아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역별로 보면 특히 강남권을 중심으로 분양권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강남구는 지난해 12월 42건이었지만 올해 1월 단 3건만 거래돼 전월 대비 무려 93%가 줄었다. 서초구도 51건에서 6건으로 88% 줄었고 송파구 역시 100건에서 30건으로 70%가 감소했다.

분양권 거래는 크게 줄었지만 웃돈(프리미엄)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고 13억 900만원에 실거래된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 전용 59㎡의 경우 현재 18억원대에 매물로 나와 있다. 1달 사이 무려 5억원이 올랐다.

송파구 가락동 ‘송파헬리오시티’ 전용 84㎡도 지난해 12월에 평균 12억원가량에 거래됐지만 14억 5000만원에 분양권 매물이 나와 있다.

양지영 R&C 연구소장은 “공급 물량 부족에다 양도세 부담에 따른 분양권 매물 품귀현상으로 프리미엄은 더 올라가는 분위기”라며 “수요 억제책이 아니라 강남 집값의 근본적인 원인인 공급부족 해결 방안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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