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지난달 18일 오후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탑승객과 입국자들을 기다리는 환영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5
[천지일보 인천=박완희 기자] 지난달 18일 오후 공식 개장해 운영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T2)이 탑승객과 입국자들을 기다리는 환영객들로 붐비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5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작년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와 해외 관광객 증가가 맞물리며 사상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세계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를 등에 업고 상품수지는 역대 2위 흑자를 냈고, 경상수지는 20년 연속 흑자 기록을 세웠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44억 7천만 달러 적자였다. 이는 적자 규모로 역대 최대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2015년 149억 2천만 달러, 2016년 177억 4천만 달러에 이어 3년 연속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여행수지 부진 탓이 크다. 반대로 상품수지는 1198억 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2015년 1222억 7천만 달러에 이어 역대 2위 흑자를 냈다. 이는 세계 경기 회복세, 반도체 시장 호조에 힘입어 수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

수출은 5773억 8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8% 증가했다. 국제수지상 수출이 전년과 견줘 증가한 것은 2013년(2.4%) 이후 처음이다.

수입은 4574억 9천만 달러로 16.4% 늘었다. 수입 역시 2011년(34.2%) 이후 6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지난해 여행수지는 171억 7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로도 2007년(158억 4천만 달러) 기록을 넘는 역대 최대다.

이는 중국의 사드 보복에 따라 지난해 중국인 입국자가 48.3%, 전체 입국자 수가 22.7% 줄어든 반면 내국인 해외여행 확대로 출국자 수는 18.4%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건설수지는 77억 1천만 달러 흑자였으나 전년 85억 6천만 달러보단 폭이 줄었다.

운송수지는 53억 달러로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글로벌 해운업황 부진과 국내 해운업계 구조조정 여파 영향으로 분석된다.

급료·임금과 배당, 이자 등 소득을 가리키는 본원소득수지는 지난해 1억 2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784억 6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면서 1998년부터 20년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악화 등으로 2016년(992억 4천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자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871억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16억 8천만 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170억 5천만 달러 늘었다. 내국인, 외국인의 직접투자 증가 폭은 모두 사상 최대였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755억 4천만 달러 증가해 증가폭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세계 경기 회복 기대, 글로벌 주식 시장 호조 등에 따른 해외 주식투자, 기관투자가 중심의 해외 채권투자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증권투자는 176억 9천만 달러 늘었고, 파생금융상품은 82억 5천만 달러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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