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과 강풍이 몰아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4
폭설과 강풍이 몰아친 4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기가 이륙 준비를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4

6일까지 기상악화… 제주항공청 등 비상근무

[천지일보 제주=강병용 기자] 전국적인 입춘한파와 제주도에 닥친 폭설, 강풍으로 인해 4일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큰 차질을 빚어 관광객들의 발이 묶였다. 제주에는 6일까지 폭설과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광주·군산 등 내륙에 불어닥친 한파와 제주의 기상악화로 제주 기점 항공기 20편(출·도착)이 결항했으며 출·도착 항공기 197편이 지연됐다.

제주공항에는 이날 대설특보와 강풍특보, 윈드시어(돌풍)특보가 내려졌으며 3.1㎝의 눈이 쌓였다. 제주공항 상공에는 초속 7.7m 바람이 불고 있으며 윈드시어 특보는 이날 오후 10시께 모두 해제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공항에는 6일까지 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관광객 수송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에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과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는 기상악화와 관련한 대책반을 가동하고 항공기 안전운항과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주 활주로와 보조활주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진행했다. 제설작업에는 제설차 등 10대의 장비와 3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제설 약품 57톤을 활주로 등에 뿌렸다. 4일 오전 5시부터는 전 직원을 소집해 여객터미널 주변과 주차장 및 구내 도로, 고가도로 등에도 제설작업을 했다.

6일까지 결항 사태가 이어질 경우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본부, 제주도 등이 공동으로 ‘비정상 운항 시 체류객 지원 통합매뉴얼’에 따라 체류객들을 지원하게 된다. 매뉴얼은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상황을 구분해 경보를 발령하고 관련 대책을 시행한다.

관심과 주의 단계에서는 제주지방항공청과 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가 서로 협의해 자체 처리한다. 제주도는 양 기관이 지원을 요청하면 숙박안내, 교통지원 등의 행정 지원에 나선다.

당일 출발 예정 항공편의 50% 이상 결항 또는 운항 중단이 예상되거나, 청사 내 심야 체류객이 500명 이상 발생하면 경계 단계로 들어가 3개 기관이 합동으로 특별대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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