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가계대출 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가장 큰 폭으로 오르면서 예대금리차도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것으로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가 빨리 오르면 예대금리차도 커지게 된다.

4일 한국은행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해 신규취급액 기준 연평균 가계대출 금리는 3.46%로, 전년보다 0.32%p(포인트) 상승해 금리 상승폭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0.71%p) 이후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금리는 2011년 5.47%에서 2016년 3.14%로 계속해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해엔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6년 5개월 만에 인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6%p, 집단대출은 0.27%p, 기업대출은 0.01%p 각각 올랐으며 일반신용대출은 0.03p 감소했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지난해 연 1.56%로 전년보다 0.08%p 오르는 데 그쳤다. 따라서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과 저축성수신 금리를 비교하면 예대금리차는 1.90%p를 기록해 2010년 2.19%p 이후 가장 컸다.

예대금리차 확대는 지난해 은행 이자수익 개선과 실적 호조로 이어져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9월 말까지 11조 200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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