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차은경 기자]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정사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신년특별대법회가 열린 가운데 진제스님이 법어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3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3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해운정사에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신년특별대법회가 열린 가운데 진제스님이 법어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3

진제스님 “새해에는 한반도에 평화·통일 이루자”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일주일 앞두고 대회 성공과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법회가 봉행됐다.

3일 부산 해운대 해운정사 원통보전에서 개최된 신년특별대법회에서는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가 법어를 통해 남북 평화와 세계일화의 가르침을 전했다.

진제스님은 “새해에는 종교와 사상, 지역과 인종을 떠나 지구촌의 개인개인 모두가 참나를 밝히는 참선수행으로 삼라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자”며 “사해오호(四海五湖)의 처처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 분쟁과 전쟁이 소멸하여 모든 인류가 화해하고 화합하는 평화로운 지구촌이 되도록 정진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화두가 해결되어 마음의 고향에 이르면 땅덩어리가 황금이 되고 바닷물이 감로의 제호가 되어 영원한 자유와 참된 행복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나인가’를 화두로 참구(꿰뚫어 밝히기 위해 집중함)할 것을 강조했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범어사 주지 경선스님은 치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스님은 “한반도는 분단현실에 놓여있으며, 국민 모두는 간절한 마음으로 평화통일을 염원하고 있다. 평창올림픽은 남북 간 대화의 활로를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인의 화합의 장인 올림픽의 좋은 기운이 통일의 기폭제가 되어 한반도에 평화가 이룩될 수 있길 발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법회에서는 진제스님이 지난 2016년부터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취지로 지속해온 출산 운인 ‘세 자녀 가정 장학금 지원행사’도 같이 열렸다. 행사에서 향후 100가정 지원을 목표로 60가정에 세 자녀 장학금 50만원 씩 총 3000만원을 지원했다.

BTN불교TV가 주최하고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후원한 법회에는 조계종부산연합회 회장 심산스님, 서병수 부산시장, 백종헌 부산시의회 의장, 김석준 부산 교육감 등과 불자 1000여명이 참석해 남북의 평화통일을 함께 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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