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병원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본관 3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병원 관계자들이 화재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3

병원 측, 사전 숙지 된 화재관련 매뉴얼대로 대응
박지원 “소방관·병원 의사·간호사 등 100% 대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세브란스 병원에서 전기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세브란스 병원 화제는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와 원인은 비슷했지,만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났다.

공식 분석은 나오지 않았으나, 소방당국 등은 세브란스의 화재 원인으로 밀양 세종병원과 같은 전기 합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병원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세브란스 병원 화재는 이날 오전 7시 56분께 본관 3층 건물 우측 5번 게이트 천장에서 발생해 약 2시간 만인 오전 9시 59분께 완전히 진화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는 4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세브란스 병원 화재는 별다른 인명피해가 없었다. 병원 측의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의 유무와 안전설비의 유무에 따른 차이였다.

세브란스 병원은 화재 발생 직후 신속하게 신고를 했고 소방설비 작동과 환자 대피도 빠르게 이뤄졌다. 또 병원 관계자들이 평소 숙지한 화재관리 매뉴얼에 따라 대응했으며 스프링클러도 바로 작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병원 관계자는 “소방차가 5분도 안 돼서 왔고 곳곳에 있는 환자분들을 같이 대피시켰다”며 “당시는 대피시키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화재 현장에 있었다는 게 놀랍고 무섭다”고 회상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일 오전 7시 59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2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8시 45분께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펼친 가운데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3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건물 안에 있던 8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내 다른 병동으로 이송됐다. 건물 내 연기가 빠져나가길 기다린 환자가 퇴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3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일 오전 7시 59분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 병원 본관 2층 음식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8시 45분께 소방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을 펼친 가운데 초기 진압에 성공했다. 소방당국은 환자와 보호자, 직원 등 300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건물 안에 있던 8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 내 다른 병동으로 이송됐다. 건물 내 연기가 빠져나가길 기다린 환자가 퇴원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3

병원에 따르면 본관 3층은 환자 입원실은 없으나 푸드코트 등이 있어 외래진료를 받으러 온 환자와 직원들이 있다. 특히 이날 현장에는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자기 페이스북에 “오전 8시 10분경 간호사 병원 직원과 출동한 소방관의 안내로 21층 옥상으로 질서 있게 피신했다가 1시간 10분 만에 병실로 무사 귀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헬기로 옥상 헬기장에서 중환자들 이송, 소방관의 신속한 출동으로 피신 안내하고 계단 못 오르시는 환자는 소방관들이 업어서 피신시키고, 간호사 병원 직원들은 담요 등 침구 가져와 환자들을 돌본다”고 현장 상황을 중계했다.

박 전 대표는 “화재가 진압됐으나 연기를 빼내는 작업 중이니 기다리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는 등 소방관과 병원 의사, 간호사 직원들이 100% 완전하게 대처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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