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보건복지부가 밝힌 주별 연령별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표본감시 신고 현황. (제공: 보건복지부)
2일 보건복지부가 밝힌 주별 연령별 로타바이러스 감염증 표본감시 신고 현황. (제공: 보건복지부)

올해 1월 말까지 신고자 수 158명 육박

예방 위해 개인위생 철저히 신경 써야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급성설사질환 ‘로타바이러스’ 감염 신고 건수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예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92개 표본감시기관에 확인한 결과 2018년 4주째(1월 21일∼1월 27일) 환자 수는 158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65명) 대비 143.1% 높은 수치다.

로타바이러스 감염환자 신고자 수는 약 한달 전인 2017년 52주째(12월 24일~12월 30일) 102명보다 55% 늘어났다. 특히 환자 158명 중 0∼6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77.2%로 다른 연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로타바이러스는 감염환자의 분변·구토물과 접촉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감염 시 중증도의 발열과 구토·설사 및 급성 장관감염증을 유발하므로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끓인 물 마시기 ▲음식물 익혀서 먹기 ▲조리도구 소독 및 분리사용을 해야 한다.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리면 수분이나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만으로 대부분 회복할 수 있다. 간혹 심한 탈수로 숨질 수 있지만 드물다.

지난해 장관감염증 집단발생 19건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유행 사례 중 68%(13건)가 산후조리원·신생아실에서 발생했다. 집단생활을 하는 유·소아에서 단체 감염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신생아실·산후조리원·어린이집·유치원 등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유·소아 집단시설은 물론 영유아 가정에서도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환자 구토물 처리 시 접촉환경과 사용한 물건 등에 대한 염소(5000~20000ppm 농도) 소독을 실시하는 등 환경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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