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하심 마지드 말레이시아 정유회사 사장이 2일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성상록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왼쪽)과 하심 마지드 말레이시아 정유회사 사장이 2일 서울 계동 현대엔지니어링 본사에서 공사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은 2일 서울 계동 사옥에서 말레이시아 정유회사와 3억 5000만 달러(3778억원)의 말레이시아 멜라카 정유공장 고도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사업에서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남동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멜라카시의 정유공장단지 안 공장에서 생산되는 디젤의 황 함량을 유로(EURO)5 등급 수준으로 낮추는 설비를 건설하고 이와 연관된 각종 설비도 고도화하게 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와 관련해 모든 과정을 설계, 구매, 시공(EPC)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34개월이다.

고도화 사업은 기존 공장들이 이미 들어선 산업단지 내 협소한 공간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공장 가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 기간에만 이뤄지기 때문에 상당히 까다로운 공사 중 하나다. 기존 공장과 신설되는 설비들의 공정을 매끄럽게 연결해야 하는 고난도의 기술을 요구하는 사업이기도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본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향후 예상되는 추가 사업의 수주영업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현재 당사는 이번 사업현장 인근에서 2000MW급 석탄화력발전소와 2242MW급 복합화력발전소 등 2개의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현장 간 설비 및 현지 정보 공유 등 여러가지 협조를 통한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해외에서 48억 60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올해는 12% 증가한 54억 6000만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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