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검찰 내 성폭력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 마련하라”
여성단체 “검찰 내 성폭력 철저히 조사하고 대책 마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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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지헌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1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은 서울, 경기, 부산 등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서울, 부산 등 전국 16개 지역서 기자회견 실시
특별조사위 구성 및 철저한 진상규명 등 촉구
“檢, 진상조사단 발족했지만 외부조사 이뤄져야”
서 검사 폭로, 법조계 내 ‘Me Too’ 바람 이끌어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이 서지현 검사의 검찰 내 성추행 의혹 폭로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여성단체들은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사 성폭력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 검사는 2010년 10월경 한 장례식장에서 법무부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당시 한 부장검사에게 피해사실을 알리는 등 사건 공론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단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피해자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며 “또 (검찰이) 우리사회의 약자들에게 잃어버렸던 신뢰를 회복하고, 정의 실현의 길로 나아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 상임대표는 “‘정의구현’이라는 사명 아래 성폭력사건을 조사해야할 검찰 조직에서 이런 사건이 벌어진 것을 보니 참담했다”며 “더군다나 성추행 장소가 은밀한 장소가 아니라 많은 검사들이 있는 자리에서 행해졌고, 8년이나 은폐됐다는 것에 마음은 더욱 괴로웠다”고 말했다.

위은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은 “검찰은 어제 검사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을 발족하면서 성추행 사건 전반에 대한 진상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가 검찰 고위 간부였고, 아직도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남아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는 반드시 외부 조사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서 검사의 용기에 응원과 지지, 연대의 마음을 보낸다”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가 여성과 여성에게 일어나는 폭력문제에 대해 올바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가해자의 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피해자를 탓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고 대표는 “철저한 진상조사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보호시스템 구축을 통해 피해자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면서 “또 검찰 조직 내의 성폭력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력 사건을 다루는 기관인 검찰이 변하지 않는다면 우리사회의 여성폭력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이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최근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전국 서울, 경기, 부산 등 14개 지역에 기자회견을 동시에 진행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이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최근 서지현 검사가 폭로한 ‘검찰 내 성폭력 사건’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이날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서울, 경기, 부산 등 14개 지역에서 동시에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 내내 성폭력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법무·검찰 조직 내 성폭력 철폐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단체들은 이날 서울을 비롯해 부산, 창원, 대구, 광주 등 전국 16개 지역 대검찰청 및 각 지방검찰청 앞에서 동시에 검찰 내 성폭력 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서 검사 사건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구성 및 진상규명 ▲검찰 내 성폭력 2차 피해 방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및 고위 공직자에 대한 성역없는 수사 ▲검찰 내 성폭력예방교육, 직장내성폭력 전수조사 시행 등을 검찰에 요구했다.

한편 서 검사의 폭로로 국내 법조계에선 미투 캠페인의 바람이 불고 있다. 미투 캠페인은 지난해 10월 뉴욕 타임즈의 하비 와인스틴 사건 폭로로 시작된 성폭력 피해고발 캠페인이다.

미투 캠페인의 여파로 서 검사가 있는 창원지검 통영지청에서는 서 검사를 응원하는 국민들이 보내는 꽃바구니와 카드가 이어지고 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도 ‘#Me Too 피해자를 응원합니다’ ‘힘내세요_Me Too’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서 검사를 응원했다.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이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사 성폭력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천지일보=김지헌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전국성폭력상담소협의회 등 여성단체들이 1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검사 성폭력사건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을 연 가운데 참가자들이 피켓을 들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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