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 대학교(UNI 대학, 총장 데데 로시야다) 관계자가 지난 29일 ‘평화학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HWPL)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 대학교(UIN 대학, 총장 데데 로시야다) 관계자가 지난 29일 ‘평화학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HWPL)

UIN 대학과 MOU 체결… 분쟁 해결 가능성 주목
“청년들이 평화 문화 전파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와도 MOA… 교육과정 도입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국내 민간 평화운동 단체가 주도하고 있는 ‘평화교육’을 인도네시아의 한 대학교에서 도입하기로 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 대학교(UIN 대학, 총장 데데 로시야다)는 지난 29일 ‘평화학교’ MOU를 체결했다.

HWPL은 전쟁 행위와 무기 생산 등을 금지하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10조 38항)’을 근간으로 하는 이른바 ‘전쟁종식법’ 국제법 제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전쟁의 원인 중 80%가 종교 갈등이라는 점에 착안, 종교 간 화합을 통한 평화 문화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UIN 대학이 ‘평화학교’를 도입키로 한 결정은 다종교 사회인 인도네시아의 분쟁 해결에 HWPL의 평화운동 방식이 해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바시하노르 마카사르 UIN 학장은 “인도네시아는 다문화 다종교 국가로 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화합과 조화, 평화가 더욱 절실한 나라이다. 교육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인도네시아에 평화 교육을 확산시켜 청년들이 평화의 가치관을 가지고 평화 문화를 전파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 대학교(UNI 대학, 총장 데데 로시야다) 관계자가 지난 29일 ‘평화학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HWPL)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샤리프 히다야툴라 이슬람 국립 대학교(UIN 대학, 총장 데데 로시야다) 관계자가 지난 29일 ‘평화학교’ MOU를 체결하고 있다. (제공: HWPL)

이날 체결식엔 데데 로시야다 UIN 대학 총장과 마카사르 아라우딘 UIN 대학 학장과 무하마디야 중고생연합 대표 등이 참석했다. 23일부터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국가로 해외 순방 중인 이만희 대표와 HWPL 평화 사절단도 참석했다. 

대학 측은 이 대표를 명예 총장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데데 로시야다 UIN 대학 총장은 이 대표에 대해 “학생들을 올바른 평화의 길로 지도하시고 평화미래 건설에 책임을 다해주셨다”고 위촉 취지를 밝혔다.

앞서 HWPL은 23일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와 ‘평화교육’ MOA를 맺었다. 마닐라 케손시티에 위치한 고등교육위원회에서 두 기관은 ‘필리핀 미래의 주체인 청년들에게 평화 문화에 대한 교육과 평화활동의 실천을 통해 분쟁 발생을 차단하고 청년들 스스로 필리핀과 세계 평화를 이뤄갈 수 있도록 교육 한다’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로 했다.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 관계자가 23일 ‘평화교육’ MOA를 맺고 있다. (제공: HWPL)
이만희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왼쪽에서 세 번째)와 필리핀 고등교육위원회(CHED) 관계자가 23일 ‘평화교육’ MOA를 맺고 있다. (제공: HWPL)

고등교육위원회는 필리핀 정부의 교육 기관으로 정부에서 실시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계획하고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장학금 프로그램 등을 만드는 곳이다. 위원회는 앞으로 HWPL이 개정한 평화교육 과정과 교재를 필리핀 현지 교육시스템에 맞게 조율한 후 본격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HWPL에 MOA를 먼저 제안한 로날드 아다맛 고등교육위원회 위원은 “아이들은 전쟁무기 장난감을 통해 전쟁 흉내는 쉽게 내지만, 평화를 어떻게 재연하고 흉내 낼지는 알지 못한다. 고등교육위원회를 통한 HWPL의 평화교육은 앞으로 많은 필리핀 교육기관에 영향을 끼칠 것이며, 이는 필리핀 평화 촉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해 HWPL 평화교육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모든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서부터 평화를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전쟁에 관한 가르침을 바꾸고 중단해야 한다”며 “우리가 어떻게 하면 평화를 달성할 수 있을까. 바로 학생들에게 평화를 가르치는 것으로 평화는 시작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리스틴 조이 라보이 미구엘(필리핀 폴리테크닉 대학교 학생)은 “우리 학생들도 평화 운동에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인상깊다. HWPL은 이미 전 세계 많은 학생들이 평화를 위해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여줬다. HWPL이 평화를 이뤄가는 모든 진행 과정에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HWPL과 ‘평화교육’ MOA 또는 MOU를 체결한 학교는 필리핀, 이스라엘, 인도 등 9개국에 총 127개 학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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