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제보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내부제보실천운동’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심포지엄 및 발대식을 열고 있다. 종교계와 학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이날 발대식에 앞서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내부 제보자 보호를 위해 설립된 ‘내부제보실천운동’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심포지엄 및 발대식을 열고 있다. 종교계와 학계,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한 내부제보실천운동은 이날 발대식에 앞서 출범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7.01.16

“정의 수호자가 돼야 할 검찰 조직 내부 ‘충격적’”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검찰 내 성추행 사건이 파문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제보실천운동(백찬홍·이지문·한만수 상임대표)이 이번 사건의 철저한 수사와 조속한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공익제보자 지원 시민단체인 내부제보실천운동은 30일 ‘서지현 검사의 성추행 피해사건에 대한 명백한 진상규명과 조속한 검찰개혁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법과 정의의 수호자가 돼야 할 검찰 조직 내부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하기에는 정말 충격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 사건이 가해 검사의 개인적 돌출행동이 아니라 구조적인 특성에서 비롯한 것”이라며 “상명하복을 요구하는 권위주의적 문화에 그 원인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내부제보실천운동은 해결방안에 대해 ▲특별검사 통해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할 것 ▲성범죄 근절 위해 법무부 내 특별기구 구성할 것 ▲공수처 설치 등 검찰조직에 대한 전면적이고 즉각적인 개혁 이뤄져야 할 것 등을 요구했다.

앞서 창원지방검찰청 통영지청 소속 서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청 내부전산망인 ‘이프로스’에 ‘나는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올려 2010년 법무부 간부였던 선배 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29일 JTBC ‘뉴스룸’에도 출연해 “2010년 이후 이를 공론화하려 했으나, 오히려 인사상 불이익을 겪었다”고 밝혔다.

서 검사에 따르면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2014년 사무감사에서 검찰총장 경고를 받은 뒤 2015년 원치 않는 지방발령을 받았다. 더욱 검찰국장이 앞장서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했으며, 검찰 조직 안에는 성추행뿐만 아니라 성폭행을 당한 검사들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국장의 은폐 의혹에 대해서는 임은정 검사(서울북부지방검찰청 부부장)가 이름까지 상세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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