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광주 2공장 생산라인 모습. (출처: 뉴시스)
사진은 광주 2공장 생산라인 모습. (출처: 뉴시스)

제조업 가동률,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소비 4.0%↓… 6년 10개월 만에 최대폭 감소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해 12월 전산업생산과 투자가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제조업 가동률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전달(1.3%)보다 0.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해 10월 1.8% 감소에서 11월 1.3% 증가로 돌아선 이후 두 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은 0.5% 감소했다. 완성차·부품 생산 감소 영향으로 자동차 ·기계장비 등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전달보다 0.8%포인트나 하락해 70.4%에 불과했다. 이는 2016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공업 생산을 산업 부문별로 보면 통신·방송장비가 27.3% 늘었지만, 자동차는 11.4%, 기계장비는 4.0% 각각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에 비해 0.2%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 등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으로 금융·보험 등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기저효과 등 영향으로 전달보다 4.0% 감소해 한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감소폭도 2011년 2월(-4.1%) 이후 6년 10개월 만에 최저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0.3% 줄어들었다. 토목은 증가했지만 건축 공사실적이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등 투자가 늘어 8.9% 증가했다.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다. 앞으로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생산 쪽은 서비스업이 받쳐주면서 생산이 2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소매판매가 조정받아 지출은 주춤했지만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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