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실적 지속

휴대폰사업은 주춤 

[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65조 9800억원, 영업이익 15조 150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은 239조 5800억원, 영업이익은 53조 6500억원이었다.

4분기 매출은 메모리 시황 호조 지속과 플렉서블 OLED 패널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반도체 사업 수익성이 대폭 개선돼 전년보다 5조 900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율은 23%를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21조 1100억원, 영업이익 10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의 2/3를 반도체가 담당한 셈이다.

낸드 시장은 모바일 제품의 고용량화와 서버용 SSD의 성장세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 강세가 지속됐고 D램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와 신규 데이터센터 확대, 플래그십 모바일 신제품 출시 등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11조 1800억원, 영업이익 1조 4100억원을 기록했다. LCD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와 패널 가격 하락으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OLED 부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용 채널 공급 확대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휴대폰을 중심으로 하는 IM부문은 매출 25조 4700억원, 매출 2조 4200억원이었다.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고 노트8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는 증가했으나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CE부문(소비자가전)은 매출 12조 72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연말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 OLE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개선됐으나,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 시장 수요 감소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올해 1분기는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와 환율 변동에 따른 부정적 환영향이 예상된다. 반도체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의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로 인한 수요 감소에 따라 OLED 수익성이 약화될 수 있다.

갤럭시S9 출시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무선사업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지난해 시설투자는 43조 4000억원이 집행됐다. 사업별로는 반도체 27조 3000억원, 디스플레이 13조 5000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전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