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1
지난해 2월28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왼쪽)과 폴 라이언 하원의장(오른쪽)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1

이민법개혁·인프라 재건 등도 언급

러시아스캔들 관련 발언은 안 할 듯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후 새해 첫 국정연설에서 미국의 북한 핵·미사일 억제 노력과 관련해 ‘매우 주목할만한 발언’을 할 예정이라고 CNN이 연설문 내용에 밝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CNN은 이 소식통이 “북한 관련 부분은 다음날 헤드라인을 장식할 만큼 놀랄 만한 중요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해 매우 강력하고 진지하게 발언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민법 개혁,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재건 등도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에서 통해 자신이 추진한 세제개혁과 규제 완화가 ‘미국 경제에 번영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에서 러시아 스캔들 관련 언급은 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국정연설은 지난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에 대한 특검 수사가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다. 올해 11월엔 중간선거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정연설을 앞두고 방송사 앵커들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번 국정연설에서 통합의 메시지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의회 전문매체 더 힐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나는 우리나라가 통합된 모습을 보고 싶다. 내가 이 나라를 통합한다면 엄청난 성공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이념적 양극화 현상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재임 시절 탄핵 추진 상황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면서 “이 엄청난 분열은 비단 지난해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있었던 분열’은 자신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러시아 스캔들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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