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광주시장이 올해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윤장현 광주시장이 올해 시정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공: 광주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노조와 협치 ‘사회통합’… 일자리정책 롤모델 만들 것”
신성장동력 발굴… 달빛동맹 등 교류·균형발전 모색
“5.18정신과 경제도약으로 더불어 잘사는 광주 실현”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미래먹거리 3대 밸리(친환경차·문화콘텐츠·에너지) 조성, 광주형일자리 정착 등을 통해 시민행복시대를 열겠습니다.”

광주는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이 세계에 알려지면서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 중심 창업단지 조성 등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을 집중 발굴·육성하고 있다. 지난 29일 서면을 통해 윤장현 광주시장으로부터 지역 현안과 올해 시정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 민선 6기 마지막 해인데 올해 시정운영 방향은.

노조와의 협치를 통해 ‘사회대통합과 연대’의 광주형일자리를 성공시켜 새정부 일자리 정책의 롤모델을 만들 것이다. 시정의 최우선은 항상 민생이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배려하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면서 시민과 함께하는, 더 나은 자치공동체를 만들어 가겠다. 우리 아이들의 당당하고 넉넉한 미래를 위한 4차산업 육성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힘쓰며 누구나 행복한 ‘시민 행복시대’를 열어 가겠다.

- 올해 중점 추진하는 지역 현안 사업은.

지난해에는 롯데마트 불법전대, 제2순환도로 자본재구조화, 기아챔피언스필드 등 굵직한 현안들을 바로잡았다. 반면 광주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못낸 현안들도 있었다. 다행히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사업은 재원확보 방안을 담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해 올해 이전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어등산 관광단지는 민관위원회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쳐 마련된 개발계획으로 민간사업자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신세계 복합시설은 금호월드의 반대, 정부의 중소상인 보호 기조와 배치돼 답보 상태다. 앞으로 관계기관 협의와 주민간담회 등을 통해 신세계와 금호월드 간 이견을 좁혀 나갈 것이다. 공원 일몰제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해 도시 허파와 같은 공원이 최대한 보존되도록 하면서 사람 중심 도시재생정책으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

- ‘달빛동맹’이라 불리는 대구 등 영남과의 교류에 대해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

‘달빛동맹’은 달구벌과 빛고을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지난 2009년 7월 의료산업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때 처음 등장했다. 이후 영호남 간 갈등 해소를 넘어 문화·경제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2013년 3월 광주시와 대구시가 달빛동맹 교류협약을 체결하면서 현재까지 5년째 활발한 교류가 이어지고 시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여러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중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문재인정부의 영호남 상생 공약으로 선정돼 두 도시 화합의 상징이 됐다. 양 지역이 1시간 이내 생활권으로 연결됨으로써 ‘남부권 초광역 경제공동체’가 형성되는 것이다. 지난 폭설에 도로가 막히고 광주 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대구시 제설지원단이 1월 11일부터 1박 2일 동안 광주시와 함께 제설 작업을 펼치는 등 크고 작은 교류와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 광주공항(군 공항 포함) 이전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전남도와 관계개선에 대해서.

앞으로 KTX가 무안공항을 경유하게 되면 광주에서 무안공항까지 15분이면 이동 가능하다. 군공항을 옮기기 전이라도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은 미래비전의 큰 틀에서 무안공항을 국토 서남권 거점공항으로 활성화시켜 호남권에 세계로 열린 창을 만들고 국토균형발전을 앞당기기 위함이다.

광주·전남 모두 상생발전을 위해 통 큰 결단과 양보가 필요하다. 앞으로도 이전 후보지역을 상대로 설명회를 추진하고 국방부에서 예비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면 그 주변 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

- 5.18진상규명특별법을 위해 추진하는 일이 있다면. 또 시장으로서 어떤 마음인지.

특별법 제정을 위해 5.18기록관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서명과 광주시청 1층 로비와 송정역, 금남로 지하상가 등에서는 오프라인 서명이 진행된다. 이렇게 모은 뜻을 국회와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80년 5월 정신은 6월항쟁과 촛불혁명으로 이어진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다. 그러나 38년이 지나도록 집단 발포 책임자 등 진상규명이 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특별법에 대한 국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수시로 국회를 방문하는 등 5.18특별법이 제정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 국회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지역 국회의원들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 201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준비 상황은.

세계수영대회는 저비용 고효율, 전 세계인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평화와 화합의 대회가 될 것이다. 슬로건도 ‘Dive into Peace(평화의 물결 속으로)’다. 지난해 총사업비 1697억원 확정 등 재정 및 인력 기반을 구축했으며 최근 FINA 코넬 사무총장이 광주를 방문해 선수촌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고 경기장 문제도 큰 이견이 없었다. 현장 중심으로 경기장 건설과 경기운영, 국내·외 홍보 등 분야별 실행계획을 마련할 것이다.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고 부족한 시설은 최소한의 임시시설을 활용할 것이다. 7월에는 대회 붐 조성을 위한 특색 있는 행사를 계획 중이며 문화·관광·교통·보건·숙박 등 8개 분야 지원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FINA 사무총장에게 북한팀 참가 지원을 건의해 긍정적 답변을 받은 만큼 북한을 비롯한 분쟁국 선수들의 참가를 이끌어내겠다.

- 6.13 지방선거 어떻게 관리할지, 또 올해 민선 6기 마무리 과제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관리에 온 힘을 쏟을 것이며 공직자로서 중립을 지키며 엄정하게 임하겠다. 올해는 문재인정부가 국정운영을 본격화하고 온전한 지방분권을 포함한 개헌논의가 활발해질 것이다. 앞으로 5개월이 저에게는 임기 마지막 기간이지만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엄중한 시간이기도 하다.

3대 밸리와 광주형일자리를 통한 미래 먹거리 챙기기, 5.18 진상규명특별법 통과 등 온전한 역사 바로 세우기,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 그리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기, 광주정신의 내면화를 통한 직접 참여 민주주의 모델 확산 등 역사적으로 당당한 광주가 경제적으로도 넉넉한, 더불어 행복한 광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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