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선하는 모습. (사진제공: 전통불교문화원)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조계종이 참선 입문프로그램을 마련해 상설 운영에 들어간다. 대한불교조계종 공주 전통불교문화원(본부장 혜오스님) 개원 1주년을 맞아 오는 10일부터 6박 7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는 조계종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전통불교문화원 측은 밝혔다.

종단차원에서 처음으로 상설 운영에 들어가는 이번 문화원의 참선 입문프로그램은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법인 화두 참선을 일반인에게 보급하기 위해 일주일 과정으로 개발한 것으로 종교를 초월해 참선을 통해 행복을 찾고 싶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화두 참선은 화두를 참구하여 자기 안에 무한한 지혜와 능력을 밝혀 영원한 행복을 실현하는 수행법이다.

이 참선 프로그램은 고우스님(조계종 원로의원), 설정스님(수덕사 방장), 혜국스님(충주 석종사 선원장) 등 세 명의 스님이 증명법사를 맡아 법문과 화두를 점검해 준다,

특강 강사로는 영진스님(전 조계종 기본선원장), 월암스님(선원수좌회 학술위원장), 수불스님(안국선원장), 박영재(서강대) 교수, 서명원(신부, 서강대) 교수, 변희욱(치과의사) 박사 등이 참여한다.

또한 조계종 불학연구소장 원철스님, 해남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 동국대 서재영 박사 등이 안내를 맡는다.

참선은 인도에서 달마대사가 동쪽으로 건너와 전파한 이래 약 1천 5백년 이상 한국·중국·일본에서 전통 수행법으로 전해 내려왔다. 중국에서는 문화혁명을 거치며 거의 단절된 것으로 보이며, 일본에서는 선을 논리로 접근하려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지금은 한국 조계종만이 그 원형을 전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계종에서는 이번 하안거에서만 전국 100여 개 선원에서 2천여 명 이상의 수좌들이 석 달 동안 산문 출입을 금하며 참선 수행을 하고 있다.

한편 전통불교문화원은 조계종이 21세기 전통문화의 전승과 대중화를 위해 공주 마곡사 옆 태화산 10만㎡ 부지 위에 선방과 숙박시설 등 연건평 1만㎡ 규모로 건립해 지난해 6월 개원했다.

증명법사(證明法師): 행사나 의식이 여법하게 행해졌는지를 증명하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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