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청와대불자회(청불회)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청불회 20대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청와대불자회(청불회)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청불회 20대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하고 있는 가운데 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설정스님 “국가 지도자, 반불교적이었을 때 국가 환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이 문재인 정부의 첫 청와대 불자회장으로 취임했다.

청와대불자회(청불회)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20대 하승창 청불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 고불총림 방장 지선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총무부장 정우스님,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과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태고종 편백운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이기흥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김상규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설정스님은 불교경전인 ‘대승본생심지관경’을 거론하며 제천과 밀양 화재 사건에 대해 “국가가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은 그 국가의 지도자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하는 사람들이 반불교적이었을 때 그런 환난이 자주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 말을 믿는다. 모든 생명을 아우르는 곳이 불교다. 이에 삼보의 의미를 알고 불자로서 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승창 청불회장은 자신이 “불교에 막 입문한 초심자”라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하 회장은 “‘중생이 아프니 나도 아프다’는 유마거사 가르침을 새겨 국민을 부처님처럼 섬기며 낮은 곳에 있는 국민의 소리를 귀하게 듣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청불회원들은 불교계 현안이 불통으로 막히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은 “다른 종교는 신행 활동만 열심히 하면 되지만, 불교는 국가문화재를 대부분 갖고 있고, 국가 법률과 조율하고 상충하는 일이 많다”며 “오늘 취임을 계기로 바깥쪽으로 불교계를 외호하고 불교적 가치 체계를 정치를 비롯해 각 세계에 세우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또한 하 회장에게 “모든 정권이 불교적 가치를 수용하지 않고 정권의 가치를 단적으로 투사하려다가 다 실패했다”면서 “불교의 가치대로 하면 어떤 정권도 다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는 회장으로서 양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취임법회에 앞서 설정스님은 하 회장에게 “푸름과 희망을 상징하는 소나무처럼 공직에 임해달라”며 직접 자필로 쓴 지은 법명 ‘송도(松道)’라는 법명을 내렸다. 설정스님은 하 회장에게 불자로서, 공직자로서 불교계에 헌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 신임회장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책실장,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역임하고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사회혁신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초대 사회혁신수석비서관을 맡고 있다.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청와대불자회(청불회)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청불회 20대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청와대불자회(청불회)가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청불회 20대 회장 취임법회’를 봉행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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