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3개 교파 지도자 열띤 발언
“반목 넘어 소통·대화해야” 한목소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30일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종교연합사무실이 서울역 인근 본부사무실에서 ‘종교인 대화의 광장’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HWPL 종교연합사무실은 개신교 3개 종파 지도자를 초청해 성경을 중심으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장로교, 재림교회(안식교), 신천지예수교회 지도자격 인사가 각각 한 명씩 나와 패널로 참석했다. 장로교에서는 장로교단 내 신학대학 학장을 지낸 김모 전 학장이, 재림교회에서는 현재 온라인 강의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이모 목사가, 신천지예수교회에서는 진모 강사가 패널로 나왔다. 주최 측은 배타적인 개신교 기득권층의 비난으로 인해 패널들이 피해를 입을 것을 염려해 익명을 요구해왔다.
토론회는 먼저 ‘개신교 교단 간 반목을 없애고 상호 대화와 소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각 교단이 하고 있는 실질적 활동 있다면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화두로 시작됐다.
김 목사는 장로교단의 분열의 역사를 되짚으며 “장로교는 보통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속해 있는데, 합동 통합 연합이라는 글자가 대체로 많다”며 “그래서 어떤 교단보다 하나가 돼 있어야 하는데 실제로는 가장 많은 교단으로 분열의 아픔을 갖고 있다. 하나 되려는 노력 있었으나 정치적이었고, 이타적이지 못했다”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해 재림교회 이 목사는 “이질적인 요소가 교파마다 있어도 같은 형제자매로 대화해야 한다”며 “상대를 타도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정신이 아니라고 본다. 공통점을 가진 교회들은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천지예수교회 진 강사는 “전국 교회 목회자에게 편지와 이메일 등 수십만통 보내며 대화하려고 했고, 직접 찾아가 대화하려고 했다”며 “하지만 돌아온 것은 온갖 욕설과 비방이었다”고 고백했다. 진 강사는 “지금도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오해로 빚어진 서로의 벽을 허물고 성경중심으로 소통하고 진리에 대해서 더욱 깊이 깨달아가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날 패널들은 각각 교단의 입장에서 ▲우리가 지켜야 할 새 언약(신약)은 어떤 것인가?(눅22장) ▲신앙인이 준비해야 할 등과 기름과 예복은 무엇인가?(마25장)를 주제로 각 교단이 성경을 중심으로 토론을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HWPL 종연사 박시몬 좌장은 이번 토론회와 관련해 “지금까지 종교연합사무실 토론회에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은 자기 경서를 중심으로 발제하면서 ‘종교가 하나 될 수 있는 실질적인 활동’이라고 고백했다”며 “종교계의 불신·반목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신앙문화가 후대에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특히 박 좌장은 개신교와 관련해 “교단마다 교리 해석이 다르고, 심지어 같은 교단 내 목회자들의 교리해석도 다르다. 원칙이나 기준이 필요하다”며 “목회자들이 인정할만한 기준과 원칙을 세운다면 기독교 역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