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부처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30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정부 부처 장ㆍ차관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30 (출처: 연합뉴스)

정부 출범 후 첫 장·차관 워크숍
과감한 정부 혁신 추진 당부
“채용비리 민·형사 책임 져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공무원을 향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을 요구하는 등 공무원 기강 다지기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정부 부처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 “공무원이 혁신의 주체가 되지 못한다면 혁신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 부처의 장·차관급 인사가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워크숍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장관급 인사 24명 포함 총 150여명이 참석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집권 2년차 시작부터 정부 각 부처 수장들을 불러 모은 것은 각 부처 간 이견에 따른 정책 혼선을 막는 한편 본격적인 국정 과제 실현 드라이브에 앞서 공직 사회 기강을 다잡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복지부동, 무사안일, 탁상행정 등 부정적 수식어가 더 이상 따라붙지 않도록 각 부처와 소속 공무원이 혁신의 주체가 돼 과감하게 정부 혁신을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는 최근 벌어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를 언급하면서 철저한 안전진단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안전 진단 점검자를 공개하는 실명제 도입 방안을 거론했다. 또한 안전진단 점검 결과를 공개해 다중 이용시설 선택 시 참고할 수 있게 하는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일자리 문제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각 부처는 청년 일자리 창출, 임금 격차 해소, 의료․복지 서비스 확대 등 국민의 삶을 지키고 개선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공공기관 채용 비리 문제와 관련해 “국가 공공기관부터 지방 공공기관과 각종 공직유관단체에 이르기까지 불법을 저지른 청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에게 엄중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고, 근본적 제도 개선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채용 과정의 공정성이 민간 기업에까지 확산되도록 하는 것을 우리 정부의 목표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내 삶을 바꾸는 정책, 2018년 이렇게 달라집니다’를 주제로 10대 분야별 주요정책을 제시했다. 이 정책은 ▲적폐청산과 혁신속도 가속화 ▲소득주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 주력 ▲혁신성장과 4차산업혁명 뒷받침 ▲공정경제 확립·상생협력 강화 ▲국민의 기본생활 보장·삶의 질 제고 ▲국민안전 확보·깨끗한 환경 보존 ▲교육 혁신과 문화 향유 기회 확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남북협력 추진 ▲대한민국의 글로벌 위상 강화 등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