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9회 정기총회에서 ‘제24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임시의장에 선임된 김창수 목사가 선거법 절차에 따라 다시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9회 정기총회에서 ‘제24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잠정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임시의장에 선임된 김창수 목사가 선거법 절차에 따라 다시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法, 전광훈 목사 ‘대표회장선거실시금지’ 소송 받아들여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 총대에 사과… 선관위 총사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선거가 잠정 연기됐다. 30일 법원이 후보로 등록했다가 서류 부족으로 탈락 처리된 청교도영성훈련원장 전광훈 목사가 제기한 ‘한기총 선거중지 가처분’ 소송을 받아들이면서 선거 일정에 변수가 생겼다.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에는 총 3명이 후보로 등록했지만 전광훈 목사와 현 대표회장인 엄기호 목사가 후보에서 탈락됐다. 김노아 목사만이 단일 후보로 남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법적인 제동이 걸렸다.

한기총은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9회 정기총회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엄기호 목사는 4개월간의 짧은 대표회장직을 마무리하고 물러났다.

엄 목사는 정관(제20조 다항)에 따라 공동회장 중 최연장자인 대한예수교장로회 보수합동 김창수 목사를 임시의장(대표회장 대행)으로 지명, 총회대의원들이 이를 결의했다.

한기총은 임시의장 김창수 목사의 정기총회 폐회 선언과 함께 차후 임원회의를 열어 선거관리위원회를 다시 구성해 선거법에 따라 제24대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기로 했다. 한기총 정관에 따르면 대표회장 선거는 선관위 재구성, 후보등록, 선거일 등 최소 20여일 소요됨에 따라 빠르면 2월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기총이 대표회장 선거 연기를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최근 전광훈(62) 청교도영성훈련원장이 제기한 ‘대표회장 선거실시금지가처분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서 인정했기 때문이다. 앞서 선관위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신원조회증명서 미제출’ ‘비회원 교단으로부터의 추천’ 등 결격사유로 후보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다.

이에 전 목사 측은 신원조회증명서 제출이 정관상 규정된 법이 아니며 개정된 정보통신법에 따라 서류 제출할 시 법에 저촉된다며 반발했다. 비회원 문제에 대해서도 그동안 청교도영성훈련원 단체 명의로 가입해 공동의장을 수행해왔고,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선관위원장 최성규 목사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총대들에게 사과와 함께 선관위 총 사퇴의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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