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지난해 10월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센터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지난해 10월 강원 정선군 정선아리랑센터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30

3국, 올해부터 2022년까지 연이어 올림픽 개최

교류·협력 위해 ‘한일중 전통극 초청공연’ 열어

[천지일보=지승연 기자] 2018년 평창, 2022년 도쿄·베이징으로 이어지는 올림픽 개최국 간의 문화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사가 준비 중이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기념하기 위한 ‘한일중 전통극 초청공연’이 오는 2월 10일부터 16일까지 강원도 정선군 정선아리랑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한국·일본·중국에서 연이어 개최되는 올림픽을 기념하고 개최국 간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강화하고자 진행되는 ‘한일중 올림픽 컬처로드’ 행사의 일환이다.

정선 아리랑 공연. (출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홈페이지)
정선 아리랑 공연. (출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홈페이지)

‘한일중 전통극 초청공연’은 2월 10일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의 공연으로 시작한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공연 ‘아리 아라리’를 이번 공연 기간에 처음으로 관객에게 선보인다. 아리 아라리는 정선 아리랑을 소재로 한 연극·뮤지컬·소리·무용·영상·전통 악기 및 연희 등의 퍼포먼스다.

일본 연극 형태 중 하나인 ‘노’ (출처: 정선군 공식 블로그)
일본 연극 형태 중 하나인 ‘노’ (출처: 정선군 공식 블로그)

두번째 주자로는 일본의 공연팀 KANZE SCHOOL이 나선다. KANZE SCHOOL은 ‘노가쿠’ 공연을 한다. 노가쿠란 정제된 움직임·음악·춤·대사로 구성된 전통극 ‘노’와 일본 최초의 희극이자 순수 대사극인 ‘교겐’이 번갈아 행해지는 공연 형식이다.

KANZE SCHOOL은 어부와 선녀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노가쿠 ‘하고모로’를 12일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일본에서 26대째 계승되고 있는 전통 극단 KANZE의 27대 후계자가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중국 전통극 (출처: 정선군 공식 블로그)
중국 전통극 (출처: 정선군 공식 블로그)

14일에는 중국의 전통문화를 대표하는 단체 중국희곡학원이 예극 ‘미스 줄리’를 공연한다. 예극은 강렬한 리듬과 뚜렷한 캐릭터 설정·안정적인 스토리 전개로 서민들의 생활상을 그대로 녹여내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장르다.

중국희곡학원은 스웨덴의 작가 스트린베리의 작품 ‘미스 줄리’를 중국 허난성 지방의 전통극인 예극 스타일로 재탄생시켜 현란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한중일 합동공연 프로젝트 ‘햄릿 아바따’가 무대를 꾸민다. 햄릿 아바따는 서울예술대학교 공연학부 교수이자 극단 서울공장 대표와 예술감독을 겸임하고 있는 임형택이 만든 아시아 협력 프로젝트다. 지난 2014년에는 인도 배우들과 합동공연으로 진행된 바 있다.

작품은 원작인 셰익스피어의 ‘햄릿’에 한국 전통 소재가 녹여졌고, 여기에 중국과 일본의 춤이 더해졌다. 공연 말미에는 하이라이트 형식으로 한·일·중 3개 국가의 전통문화 공연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이번 ‘햄릿 아바따’에는 극단 서울공장 배우들과 중국 경극 배우 가오 무 츈, 왕 샤오 옌 그리고 일본 배우 타키이 미키 등이 출연한다. 

‘한일중 전통극 초청공연’ 공식 포스터. (제공: 쇼온컴퍼니)
‘한일중 전통극 초청공연’ 공식 포스터. (제공: 쇼온컴퍼니)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