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지연 기자] 밀양 화재 참사가 발생한 지 다섯째.
29일 희생자의 15명의 장례가 치러졌습니다.

발인이 시작과 동시에 매서운 바람이 불어왔는데요.
유가족들은 고인을 떠나보낼 이별의 준비를 하고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합니다.

(인터뷰: 윤한은 | 유가족)
“연세가 많고 이러니까 조금 기력이 떨어졌어요. 2~3일 치료하시고 집에 모시고 가면 안 되겠냐 그랬습니다. 사람이 없어서 사망을 했는지 안 했는지 그것도 모르고 병원 다 다녔어요. 밀양병원 있는 것만 다 다니다가 맨 마지막에 한솔병원에도 누가 몇 구 갔다 이렇게 하길래 그래 오니까 맨 마지막에 발견했어요.”

밀양 문화체육회관에 합동 분향소가 설치됐습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밀양에서 노래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나영희 씨.
희생자들과 같은 연배인 수강생 50여명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넋을 달래로 한걸음에 달려왔습니다.

(인터뷰: 나영희 | 밀양시 내이동)
“밀양에서 정말 안타까운 일이 있어서 노래 수업을 할 수 없어서 회원님 50분들과 같이 조문을 오게 됐습니다. 부디 이분들이 좋은 곳으로 가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인터뷰: 김경웅 | 밀양시 삼문동)
“어르신들이나 간호사분들 아시는 분들이 많은데 너무 비참한 심정으로 이렇게 조문하러 왔습니다. 가족들이 제가 먼저 오고 첫날, 그리고 오늘 우리 학생들인데 꼭 해야 한다고 어르신들한테 그래서 다시 오게 됐습니다.”

유족들과 조문객들을 맞이하는 자원봉사자들.
분향소 앞에는 천막 설치하고 자원봉사자들이 조문객들에게 따뜻한 밥과 국을 담아줍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충격을 받은 유가족들과 시민들을 위해 심리치료도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한성희 | 경상남도 재난심리 회복지원센터)
“유족들이나 또는 유족이 아니라도 지금의 피해를 입으신 분들이랑 심리가 굉장히 불안하신 분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너무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라 너무 마음이 아프고요. 너무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라 너무 마음이 아프고요. 유족들한테도 정말 저희들이 이렇게 조금 도움이 되고 싶은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안쓰럽습니다.”
(인터뷰: 김해문 | 경상남도 자원봉사센터 사무국장)
“재난재해가 일어나면 밥 차가 무조건 출동하게 되어있는데 일단 사고가 안 일어났으면 좋겠고 서로 봉사자들이 많아요.”

애도의 물결이 흐르는 밀양.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자체 내 안전대책 전담반을 구성하라고 주문했는데요.

연이은 화재로 국민들에게 신뢰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정부에 현실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편집: 황지연 기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