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가뭄에 관정개발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9
지난해 봄가뭄에 관정개발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9

“3000억원 투입 4개 분야 세부 계획 수립”
“산동지구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 조기 추진”
“가뭄이 고착화 되고 있어 체계적으로 대응”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지난해 극심한 봄 가뭄으로 영농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충남 당진시가 반복되는 봄 가뭄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중장기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당진시는 관내 31곳, 666㏊에 대해 상습가뭄 우려 지역으로 지정하고 시장을 지역 대책본부장으로 부서별 상황관리 및 지원·협조체제를 구축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진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당진지역 강수량은 ‘2012년 1791㎜’에서 ‘2016년 841㎜’ ‘2017년 823㎜’로 급격하게 감소했다. 특히 작물 생육기인 5~10월 강수량은 ‘2016년 592.5㎜’ ‘2017년 683㎜’로 각각 평년의 56.4%와 65%에 머물며 영농활동에 큰 지장을 줬다.

이에 용수공급과 농작물, 먹는 물, 생태환경 등 4개 분야를 중심으로 세부 계획을 수립하고 3000억원을 투입한다. 용수공급 분야에서는 산동지구(1309㏊) 다목적농촌용수개발사업을 2020년까지 조기 추진하며 자개지구 양수장설치사업도 2018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또 정기적으로 삽교호 내 퇴적물 준설 사업을 시행하는 한편 아산호와 삽교호 간, 삽교호~대호호 간 수계연결을 통해 가뭄 해소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작물 분야에서는 상습 가뭄 지역을 중심으로 밭작물 재배를 유도하고 가뭄에 대응한 작목별 신품종 도입과 확대보급에도 나서기로 했다.

먹는 물에 대해서도 2017년 기준 87% 수준인 유수율을 2020년까지 89.5%로 끌어 올리고 빗물이용시설을 확대 보급하는 한편 생태환경 분야에서는 저영향 개발(LID) 도입을 통한 물 순환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당진시 관계자는 “올해도 봄 가뭄이 예상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가뭄이 고착화 되고 있어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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