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능기부자·수혜학생 매년 증가

[천지일보 경북=장덕수 기자] 경상북도가 지난해 학교 밖 청소년 374명에게 ‘경상북도학습지원단’을 통해 학업복귀를 지원한 결과 검정고시 합격, 대학진학, 복교 등 70%(259명)가 학업으로 복귀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청소년의 학업복귀를 지원하는 ‘경북 학습지원단’은 학교 밖 청소년의 검정고시 과목 지도를 위해 학원강사, 대학생, 퇴직교사 등 161명으로 구성돼 포항, 경주, 김천 등 14개 지역에서 교육 재능기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학습지원단은 2014년 50명에서 현재 161명으로 증가했으며 수혜 희망 청소년도 2014년 71명에서 지난해 374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만족도 조사에서 학습지원단은 93%, 수혜 청소년 89%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학습지원단의 지도를 받고 대학에 진학한 박모(19)군은 “학습지원단 선생님의 열정으로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만큼 그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 사회의 필요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안동에서 재능기부를 하고 있는 학습지원단 박송영(57)씨는 “우리들의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 학업에 복귀하는 청소년을 보면서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며, 청소년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을 보면 힘이 생기는 것 같아 앞으로도 힘닿는데 까지 학습지원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올해에도 학교 밖 청소년의 학업복귀를 배가시키기 위해 지역별 학습지원단 대표자와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사기진작 대책을 강구하여 전국 최고 학습지원단의 명성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정규식 경상북도 여성가족정책관은 “학업중단이 실패와 좌절의 경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 다시 도전하고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습지원단에 관심을 갖고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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