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유가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 함께 하길”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이홍정 목사)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사고와 관련해 위로 서신을 발표했다.

NCCK는 29일 성명을 통해 “밀양 세종병원 화재로 인해 목숨을 잃은 39명의 희생자와 유가족들, 151명의 부상자와 그 가족들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가 함께 하시길 빈다”고 밝혔다.

이들은 “육신의 고통을 이겨내고 사랑하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용감하게 병마와 싸웠던 우리의 이웃들이 화마에 쓰러졌다”며 “뜨겁게 타오르는 불길과 숨 막히는 연기 속에서 두려움에 떨며 울부짖었을 희생자들의 고통이 우리의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의 하나님께서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의 상처 입은 영혼을 위로해 주시고 품어 안아주시기를 기도한다”며 “다행히 살아남았지만 그 날의 악몽이 남긴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할 부상자들을 속히 치유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시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더 이상의 사후약방문은 주권재민시대의 국민들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안전사회 건설을 위한 조치들을 즉각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한국교회는 위험사회를 극복하고 안전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에 힘쓰지 못한 우리의 무관심과 게으름을 회개한다”며 정부와 함께 지역사회의 안전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일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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