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지승연 기자] 법인카드로 초콜릿과 기저귀 등 개인용품을 샀다는 이유로 부총리직과 차기 총리 후보직에서 사임된 정치인이 있다. 그는 경찰에 고발당하기 전 모든 돈을 갚았으나 국민에게 용서받지 못했다. 공직자의 청렴성에 엄격한 나라 스웨덴의 이야기다.

2009년 가족과 함께 스웨덴으로 이주한 저자는 9년간 엿본 스웨덴의 모습을 23가지의 주제에 담아냈다. 책에는 한국과 전혀 다른 스웨덴 운전면허 시험 이야기 등 개인적인 에피소드가 담겨있다. 그리고 무상의료시스템·무상교육·육아휴직 제도 등 사회적 문제들도 소개돼 있다.

저자는 스웨덴 사회의 특징으로 ‘평등’을 꼽는다. 또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중간을 선호하는 ‘라곰(Lagom)’ 정신이 스웨덴의 현대 정치사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무엇보다 개인의 자립과 독립을 중시하는 나라가 스웨덴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스웨덴의 오늘날에 대해 개인 중심적인 사회 분위기와 라곰 정신 때문에 독거인 문제, 학력 저하 등의 고민거리를 얻었다고도 평가한다. 그리고 ‘사회와 국가의 시스템이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독자에게 던진다.

 

나승위 지음 / 파피에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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