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용 의정부시장.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8
안병용 의정부시장. (제공: 의정부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28

‘8·3·5 프로젝트’로 경제활성화 추진… 작년 채무제로 선언

하반기 경전철 대체사업자 선정… 노선연장 등 활성화 모색

“문화·금융·관광 육성… 통일시대엔 의정부, 사람·물류 중심”

[천지일보 의정부=이성애 기자]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50년, 100년 먹거리를 만들고 ‘희망 도시’ 의정부를 이뤄 갈 것입니다.”

지리적으로 경기북부의 중심에 위치해 있지만 주한미군 주둔, 접경지역 등의 이유로 발전이 더뎠던 의정부시. 지금은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민락2지구를 중심으로 상업지역이 형성되고, 인근 고산지구도 개발되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의정부시 경제 활성화 비전으로 제시한 ‘8·3·5 프로젝트’를 위해 최근 복합문화융합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안병용 의정부시장을 지난 22일 만났다. 다음은 지난해 성과와 2018년의 계획, 의정부시의 비전에 대해 나눈 안병용 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지난 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복합문화융합단지’ 예정부지가 지난해 8월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됐고 올해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총 1조 70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복합문화융합단지는 일자리 3만개, 관광객 800만명 유치, 경제유발 효과 5조원을 목표로 한 ‘8·3·5 프로젝트’의 핵심사업이다. 글로벌 K-POP 클러스터, 뽀로로 테마랜드,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2020년까지 들어설 예정으로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류문화의 거점으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리고 60년간 미 집행된 도시계획 시설을 전국 최초로 전액 민간자본으로 시행하는 ‘직동·추동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는 수천억원의 시비 절약과 함께 장기미집행 토지 보상, 체육시설·공원 조성 등을 전액 사업자가 부담하며 1조 2000억원 상당의 경제 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 경전철 파산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채무 제로’를 선언했다.

작년 5월 의정부경전철㈜은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했고, 현재 경전철 이용자 수는 1일 평균 4만여명으로 수지균형에 거의 접근한 상태다.

뿐만 아니라 신규 사업 억제, 세출예산의 구조조정 등 효율적인 예산 편성·집행을 통해 작년 9월 말, 의정부시의 모든 채무를 청산해 채무 제로를 달성했다.

- 경전철 대체사업자 선정은 어떻게 돼가나.

경전철 대체사업자 선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문가 자문을 통해 사업자 모집 조건을 보완하고 있다. 오는 3월 중 모집안을 고시해 올해 하반기에는 대체사업자가 결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전철 시설물 인수를 위한 점검용역이 올 상반기 안에 완료될 예정이다. 또한 노선연장 타당성, 역세권 개발, 버스노선 개편, 합리적 운임정책 등 수요 활성화 근본적 대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을 지난 12월에 착수했고 올해 말 연구결과가 나올 것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앞으로의 계획은.

‘의정부시 상권활성화재단’을 출범해 2014년부터 3년간 국비 15억원으로 구도심 상권활성화 사업을 추진, 상점가 시설 및 이미지를 개선했다. 침체된 전통시장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청 지역선도시장 공모 사업을 신청해 경기도와 중소기업청의 최종 심사를 통과해 2017년부터 3년간 국비 포함 약 25억원을 확보했다. 또한 전통시장과 역사·문화·관광자원 등을 연계해 내·외국인 고객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일자리 분야에 있어서는 우선 일자리센터를 활성화해 좋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 그리고 ▲의정부 복합문화 창조도시 조성 ▲CRC 안보테마 관광단지 조성 ▲을지대학교 및 부속병원 유치 ▲원스톱 복지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용복지+센터 등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올해 장암동 아일랜드캐슬 개장을 기점으로 다양한 일자리 인프라 구축 사업이 완료되면 대규모 고용창출 기반이 마련돼 8·3·5 희망프로젝트의 3만개 일자리 창출이 달성될 것으로 보인다.

- 경기 분도와 관련한 입장은.

생활권·경제권과 행정구역이 불일치하는 대표적인 지역이 경기북부다.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를 받았고 접경지역 특수성으로 인해 개발에서도 소외돼 경기남부와 격차는 커져만 갔다. 이러한 이유로 ‘경기 분도’는 선거마다 뜨거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안보 논리에 희생된 몫을 따져서 의정부시에 특별 보상을 해야 한다”는 10여년 전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분도가 되면 경기북도는 인구면에서 다섯 번째 광역자치단체가 된다. 의정부에는 이미 경기도청, 교육청, 경찰청 등의 제2청이 자리잡고 있어 행정적 기반이 갖춰진 만큼 경기 분도가 된다면 북부의 핵심도시로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결실을 맺어 갈 것이다.

- 시무식에서 “세계로, 미래로, 통일로 가는 희망도시”를 언급했는데 관련해서 의정부의 비전에 대해.

서울역이 서울 발전의 시발점이 됐던 것처럼 과거 물류의 70%를 담당했던 경원선의 거점도시인 의정부가 통일 시대에는 사람과 물류의 중심이 될 것이다.

지난 반세기 이상 주한미군 주둔, 과도한 개발제한구역 지정으로 발전이 더뎠던 의정부시였지만 이제 지역 내 미군기지 반환이 이뤄지고 있고 안보테마공원, 예술인촌, K-POP 클러스터 등 문화·관광·쇼핑이 어우러진 복합 단지가 조성됨으로써 미래 세대에는 예술·금융·문화·관광도시로 부각돼 제2의 여의도, 제2의 강남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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