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에 오른 정현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4강에 오른 정현이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한국 테니스 역사상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룬 정현(58위·한국체대)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정현은 “제 개인적으로는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항상 갖고 있었지만,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며 “또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테니스가 저로 인해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아시아 한국 최초로 8강 진출할 때 생각이 제일 남고, 조코비치 선수와 같은 코트에서 2년 만에 다시 한 것도 영광이지만 그 선수를 이긴 것도 기억에 남는다”며 “4강도 기억에 남는다. 모든 순간순간 하나가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정현은 향후 국내 일정에 대해 “병원 체크가 첫 번째이고, 그리고 나서 향후 스케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선수로서의 목표에 대해 “이렇게 한국 최고 기록이 빨리 깨질지 생각지도 못했는데 기록을 깼다. 더 높은 곳으로 가고 싶다. 앞으로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세계랭킹 톱10) 그것도 욕심나긴 하는데, 모든 선수가 높이 평가해준 만큼 그 선수들이 맞다는 걸 증명해주고 싶다”고 했다.

정현은 “여태까지 (테니스가) 비인기 종목이었지만, 앞으로 저를 포함한 모든 테니스 선수와 함께 인기종목으로 끌어 올리고 싶은 느낌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주오픈 동안 많은 관심과 응원, 몸소 느끼고 시합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 테니스를 위해 앞으로 더 많은 응원과 관심을 부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